2009년 2월 12일 목요일

2007 합격 수기


합격 수기
(專攻 漢文)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합격 수기 수록 목차 (이름 가나다 순)
1. 고민아 선생님 (단국대) 경기 합격
2. 권지영 선생님 (강원대) 경기 합격
3. 김진영 선생님 (성신여대) 경기 합격
4. 박민선 선생님 (부산대) 대전 합격
5. 서진희 선생님 (성균관대) 경기 합격
6. 석은영 선생님 (성균관대) 경기 합격
7. 이희경 선생님 (경상대) 경기 합격
8. 임나용 선생님 (전주대) 경기 합격
9. 정수경 선생님 (공주대) 대전 합격
10. 조영은 선생님 (청주대) 경기 합격
11. 채정호 선생님 (공주대) 인천 합격
12. 한준희 선생님 (청주대) 광주(사립) 합격
보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고민아 선생님 (단국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저도 작년 이맘때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출력해서 줄 그어가며 나한테 도입할 부분이 있나 없나 찾아서 계획을 세웠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올해에도 제 글을 보고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족하지만 제 1년간의 공부 방법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7월까지 학원 일을 했습니다. 물론 전임을 하기에는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아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고 최대한 내 시간을 뺏기지 않을 널럴한(?) 학원을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일 학원 일을 하실 분들은 무턱대고 구하지 마시고 수업시수 보충수업, 학원생 수, 원장선생님의 간섭 등등을 꼼꼼히 살펴보신 후 결정하셔야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임용은 1년 계획이 무척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 공부할 때 이틀간은 계획을 세우는데 소비했습니다. 제 1년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월 : 불합격의 아픔을 달래는 기간, 1년 세부계획 세우기
◉ 2,3,4월 : 교육학上 논어 맹자 한문학사(차용주) 고문진보 교육과정(고등) 한시(6.7차) 전공한문문제집(송영일)
◉ 5,6,7월 : 교육학下 논어 맹자 한문학사(통사) 한시(민병수) 한국산문 교육과정(한문고전) 소설 사기열전(한글본)
◉ 8,9,10월 : 교육학 논어 맹자 대학 한문학사(통사) 한시(민병수) 교육과정(정우영선생님문제집풀이) 문법 학교자료
◉ 11월 : 교육학모의고사문제집 논어 맹자 대학 한문학사 중요한시확인 고문진보 문법 교육과정 고사성어
물론 사람인 이상 절대 계획대로 몸과 머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도 계획한대로 나가지 못해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계획대로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공부에도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1년간 수차례에 걸쳐 계획을 수정하고 정말 하기 싫고 마음에 안드는 것은 과감히 포기해 버리는 게 좋습니다. 제가 과감히 포기한 것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6,7차 교과서, 대학 교양한문 등 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해 시험에 제가 포기한 책에서 출제가 좀 됐더군요. 그래도 그동안의 내공으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논어 : 작은 메모장을 사서 굵은 글씨만 옮겨 적고 해석이 안 되는 것, 중요한 내용 등을 각주로 달아 놓는다. 차를 타고 다닐 때나 자리를 이동할 때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암기
2) 맹자 : 수첩에 해석이 안 되는 부분, 중요한 부분만 옮겨 적는다.
ex) 經德不回 : 떳떳한 덕을 지키고 간사하지 않음 → 문장의 전체 주제 : 性
窮民 : 鰥 寡 獨 孤
맹자에서 출제 되는 부분은 우리가 잘 해석하지 못하는 부분임. 분량이 많기 때문에 간략하게 적어두고 책 한권이 끝나면 이 수첩만 가지고 공부. 시간절약에도 도움이 되고 상당히 효율적이었음.
3) 대학 : 06년도 임용고사에 출제되었던 “能得”에 충격을 받고 주까지 정말 자세히 봄. 올해 출제되지 않았지만 독해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됨. 3~4일 동안 대학만 보고 다른 과목은 하지 않음.
4) 중용 : 그간 출제가 되지 않아 한 번도 보지 않음, 그러나 임용고사에 출제되었음. ㅠㅠ
5) 한문학사 : 차용주 한문학사로 5월까지 보고 노트에 정리함.(한문학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책을 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음) 6월부터 통사시작, 통사를 보면서 한문학사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됨. 통사도 마찬가지로 한문학사 노트에 정리.(한문학사는 노트정리가 가장 필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한문학사 노트에는 한문학사 책에서 본 내용뿐만 아니라 각종 소설자료, 중국문학사, 문제집, 한시 등등에서 본 내용들도 이곳에 다 정리를 합니다. 촉박한 11월에는 이 자료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문학사를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통사를 먼저 보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통사와 정우영 선생님 한문학사 자료를 함께 보았습니다. 통사에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내용도 다수 있으니 선생님한문학사에 나온 단원 위주로 공부하고 선생님 한문학사에 없는 단원은 과감하게 제껴 버렸습니다.^^ 또 고려, 조선시대 인물을 시대별로 A4용지에 적어서 책상 벽면에 붙여놓고 공부가 안될 때마다 외웠습니다.
6) 고문진보 : 중요문장 위주로 공부, 원문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꼼꼼히 혼자 해석해봄. 또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따라 문단 나누기, 문단별 주제 적기, 전체 주제 등을 생각해 보고 적은 후 해석본을 통해 맞추어봄. 하루에 1~3편정도 봄.
7) 한국산문 : 학교교재였던 한국역대산문선독 이용.
한번 밖에 보지 않았으나 정말 자세하게 공부해서 막판에도 잊어버리지 않았음. 한문학사와 병행해서 공부.
8) 소설 : 기출문제에 나왔던 작품은 다시 보지 않음. 소설은 자세하게 독해하지 않고 대강대강 훑어보았음. 너무 긴 작품은 해석본으로 공부. 소설노트를 만들어서 줄거리, 특징, 성격, 구성 등을 적음. 소설은 관련 지식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터넷자료, 학교 선배자료 등을 이용해서 참고함.
※ 본 소설 목록 : 최치원전, 원생몽유록, 수성지, 남궁선생전, 김영철전, 호질, 이홍전, 결방연이팔낭자, 치산업허생성부, 오유란전, 허균소설 등
올해 주생전이 출제가 되었으나 주생전은 작년에 스터디로 공부한 덕분에 내용을 알고 있어서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음.
9) 교육과정 : 고등학교교육과정이 완전하게 끝나고 난후 한문고전 암기. 노트를 만들어서 중요한 내용 적고 암기. 7월 이후 부터는 문제 푸는 것에 주력함.
※ 교육과정은 외우기만 한다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암기가 끝나고 후반기부터 문제를 풀어서 적용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정우영 선생님 문제집을 활용했고 9월부터 다닌 모의고사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0) 문법 : 허자 / 문형 / 도치 / 문장의 종류 등으로 나누어 정리해서 암기
시험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허자, 문형 등은 각각 외우기 쉬운 문장 3개씩을 선별해서 암기.
11) 한시 : 6, 7차 한시를 처음 공부해서 기본을 쌓음.
공부내용 : 스스로 해석하고 주제 찾기, 중요단어 찾기, 관련된 고사성어 생각해보기, 기승전결에 따라 내용 나누어 생각하고 요약해보기, 정우영 선생님 한시자료집 참고. 교과서 한시가 끝난 후 민병수 한국한시사 시작 - 한시를 위해 시작했으나 한문학사에 많은 도움이 됨. 전편을 다 보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시간이 부족해 끝부분은 보지 못함.
12) 문제집 : 초반에는 송영일 선생님의 전공한문 문제집으로 시작 - 문제가 쉬워서 초반에도 부담 없이 풀수 있음.
정우영 선생님 전공한문 문제집 - 한회씩 푸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로 풀었음.
경서를 공부한 날은 경서부분만 소설을 한날은 소설부분만 풀었음.
13) 고사성어 : 10~11월에 집중적으로 공부함. 주요 고사성어를 노트 정리하고 직역, 의역 등을 적음. 해당 고사성어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유사한 고사성어도 정리해서 함께 암기
ex) 以心傳心-마음이 통함 = 不立文字, 敎外別傳
14) 제자백가 : 딱 하루 날 잡아서 정우영 선생님 전공한문책에 있는 내용 참고해서 정리 암기
15) 중국문학사 : 이수웅 중국문학사 참고, 중국문학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어서 구입.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 않고 책을 보다 모르는 중국 사람이 나오면 확인하고 중요한 학파 사람 등은 암기함.
16) 사기열전 : 한글본으로 된 책을 사서 일주일에 한번 시간 내서 읽어봄, 중요한 사건 인물 등은 따로 정리.
17) 박지원작품 : 내용이 어려워서 혼자 공부하기 버거웠음. '비슷한 것은 가짜다'로 내용 이해.
18) 교육학 : 조화섭 선생님 불법cd(^^;)를 얻어서 하루에 한 시간씩 들음. 그날 들은 내용을 교육학노트에 정리하고 암기함. 上下권이 끝난 9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출문제 풀이와 노트 정리한 내용 처음부터 다시 암기.
※ 교육학은 절대 암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너무 분량이 많고 내용도 어려워서 우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이해와 암기를 반복하면 어느 순간 감이 생깁니다. 교육학 강의를 다 듣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학만큼은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들었고 오전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9~10시까지>, <10~1시까지>
교육학은 점수 비중이 낮지만 합격하기 위해서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올해도 전공점수가 높지만 교육학 때문에 떨어지신 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공부한 방법에 대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 저는 1년간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두 가지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자기 스타일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한 듯. 저도 작년 한해 합격수기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만의 공부 패턴이 생기더군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 내신 성적도 형편없고 머리도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 운도 별로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구요. 집안형편도 좋지 않아서 1년 내내 용돈 한 푼 받지 못해 제가 벌어서 생활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합격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직 임용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주변 신경 쓰지 마시고 공부에만 전념하세요. 분명히 그에 따른 댓가가 따를 겁니다. 1년 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주변의 무시, 온갖 티오에 대한 소문들,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실망감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이겨내고 무시하는 의연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의 임용에 아쉽게 탈락하신 분들 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년 내내 후회 없이 공부했다고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에고..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없이 쓴 글 같아 부끄럽네요. ^^;;; 간혹 보이는 오자 등은 그냥 패스해 주세요. ^^;;;
올해 꼭 건승하세요!!!!
2. 권지영 선생님 (강원대) 경기 합격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합격수기를 쓰는 영광이 오게 되서 너무나도 기쁩니다. 작년 이맘 때 먹먹한 마음 추스르며 공부를 시작할 때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중 “이 사람은 나하고 참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합격 수기를 골라 꼼꼼히 읽고 실제로 제 계획에 많이 반영을 했었습니다. 저 또한 제 변변찮은 수기의 한 구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공부한 내용과 방법 중심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하게 읽으시고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
저는 여러 번의 고배를 마셨던 장수생입니다.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시험은 너무나 어려운 수준의 것이었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준비과정에서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불합격 후에는 어느 때 보다 서럽게 울었습니다. 지난 1년을 통탄하기보다는 앞으로 1년을 또 어찌 지내야 하나 하는 걱정으로 울었던 것이었습니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1년 기간제 생활을 시작했었는데 그 후로 마치 중독된 듯 그런 생활을 끊지(?) 못했습니다. 매년 임용시험은 기말고사 준비하듯이 누구나 열심히 하는 시험 직전 1달을 미친 듯 공부해서 치러왔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잠시 중단을 했을 때도 계획 없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역시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05년에 다시 1년간의 기간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생각처럼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 해는 2학기 때 건강도 나빠져서 거의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달여의 공부 끝에 시험을 보았고 또 낙방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언제든 건들면 눈물부터 주루룩 흐를 만큼의 간절함이 찾아왔습니다. 비정규직 교사의 복받치는 서러움과 맞물려 그해 시험에 과락점수 근처에도 닿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점수를 받고 뒤통수를 한 대 쎄게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펑펑 울었지만 이전의 눈물과는 전혀 다른 눈물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1년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나를 위해 공부만 하겠노라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그 때 생긴 간절함은 올해 2차 발표 때까지 한 순간도 제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니, 아프기도 싫고,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고, 좋은 음식만 먹고, 새벽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공부할 때 빼놓고는 마음 편한 시간이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을 혼자서 밥 먹으면서, “내년부터는 절대 혼자 밥 먹지 않을 꺼야” 하고 이 악물었습니다. 2학기 시작 무렵에는, 뜻하지 않게 힘든 일이 찾아왔었습니다. 지금 절박함이 사라진 이 상황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견딜 수 없이 힘들 것 같은데, 그 땐 몇 날 몇 일을 눈물에 부은 눈을 하고 독서실에 나가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보다 더 중요한건 없었고, 시험마저 못 보게 된다면 더 힘들게 될 것 같아 냉정을 찾고 공부했습니다. 오히려 시험에 대한 간절함 덕에 그 힘든 일도 그렇게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에게는 恨이 어느 정도 맺혀져 있어야 한다” 는 정우영 선생님의 말이 너무나도 실감나는 한해였습니다.
▣ 쇠를 달군 후에 두드리라 ▣
그 동안 계획 없이 해왔던 공부를 점검하고 기초실력을 닦아야 했기에 3월부터 학원과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이전에 기초실력 없이 다닌 모의고사 반은 마치 달구어지지 않은 쇠를 두드리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혼란과 좌절만을 더하죠^^ 어떤 방법이든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기반공사를 시작하세요, 저는 학원과 스터디를 병행해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독학하시고도 붙으신 분 많이들 계십니다. 그렇지만 저에게의 1년은 기반공사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었기에 학원과 스터디는 반드시 필요했었습니다.
(1) 학원강의 : “1년의 과정을 내 공부와 병행해서 매듭짓자”
저는 1년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대학 졸업한지도 좀 되었고, 무엇보다도 체계 잡힌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했기에 1년의 과정을 모두 배울 작정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학 때처럼 학교 다니는 기분도 들어 즐거웠고, 1주일 단위의 공부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① [전공이론반] 장수생이 3,4월 이론반을? 하고 주변에서 의아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모의고사반 보다도 더 필요한 강의였습니다. 1년간의 공부내용과 방향을 잡아주는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칫 흐지부지하게 보내게 될 3,4월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이때 외웠던 암송문장 덕에 이번에 경서 중용 문구도 혼동 없이 입에서 외지는 대로 썼네요^^
② [심화강독반] 5,6월에 심화 강독반은 영과 후진 교재로 수업을 하는데, 임용 영역별로 강독해야할 문장들을 선별한 것이었습니다. 혼자서는 보기 방대한 양이었지만, 매주 쪽지시험을 준비하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스터디 양도 적지 않았기에 강의 기간 동안은 80%정도 복습을 소화해 내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11월 되니 이때 공부가 정말 큰 재산이 되더군요^^
③ [문제풀이반] 7,8월 문제 풀이반은 문제집 하권위주였습니다. 복습할 양이 너무 많아 “하권만 완벽히 보자” 라고 계획하고 나름대로 꼼꼼하게 복습을 했습니다. 하권은 뒤로 갈수록 지문도 어렵고 문제도 어려워 복습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한번 볼 때 제대로 보자는 마음으로 하권 한권만 복습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기간 동안은 하권을 영역별로 1번 정독하고, 문제풀이 강의 이후(8-11월)에는 상권 3번, 하권 1번을 횟수별로 복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권보다는 상권공부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시부분이나, 실학부분의 문장들 많이 중복됩니다. 반복이 중요하다기에 계속 정독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하권을 복습 할 때는 실전처럼 문제의 답에 접근하기 위한 독해로 복습했고 달달 욀 만큼의 복습은 못했습니다. 단 경서나 교육론 파트의 문제는 문제집 하권을 훨씬 더 꼼꼼히 봤습니다.
④ [모의고사반] 9.10.11월 모의고사 세 달을 다 수강했습니다. 첫 모의고사때는 정말 실제 시험처럼 떨리기 까지 했습니다. 점수가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을 때, 정말 두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머릿속에 꼭 쥐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3월부터 계획대로 공부해 온 것이 이 힘든 시기에 높은 모의고사 점수보다 더 나를 지켜주는 유일한 재산이었습니다. 복습은 시험본 당일 날 끝냈고. 그날 시험문제 중 문장하나 골라서 5번 정독했습니다. 매주 경서와 교육론을 점검해 주었기에 전반적인 공부의 진행을 체크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가면서 공부했기에 예전처럼 좌절이나 혼란은 경험하지 않고 공부해 나갔습니다. 시간안배나,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터무니 없는 실수를 줄이는 법도 연습할 수 있었기에 저에게 3개월은 길지도 짧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2) 스터디 : “공부는 1주일 단위로, 나의 1년 공부의 중심축”
스터디가 공부를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서로 정보공유하고, 공부 방향을 점검하고 계획을 서로 체크해주면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데는 이만한 것도 없을 듯합니다.
① 일주일 단위의 계획 : 저는 일주일 중 5일 동안 학원 복습 및 스터디 준비를 하고 1일은 스터디에 할당하고 나머지 1일에는 아무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하루는 놀러가거나, 쉬고, 혹은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공부를 보완하는 날로 계획 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선지 덜 지루하고 오히려 미루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됨에 즐겁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9월부터는 “일주일이 8일이었으면 좋겠다”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만큼 하루도 빠짐없이 계획에 넣고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컨디션이 안좋고 공부가 잘 안될만한 상황이라도 최소한 스터디의 진도는 맞춰서 했기에 공부계획이 크게 미루어지거나 슬럼프기간이 길게 오진 않았습니다.
② 파트별 문제 출제 및 풀이 : 영역별로 각자 해당하는 파트의 문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문제를 만들고, 풀고 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달이 갈수록 문제 푸는 것이 스터디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문제출제의 수준도 후반기로 갈수록 거의 임용고사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11월에 스터디를 마칠 때 파일해 놓은 스터디의 문제의 양을 보니 교육학 이론서 한권 두께는 거뜬히 넘었습니다. 1주일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풀면서 영역별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문제를 직접 매주 만들다 보니, 문제를 풀기만 하는 것보다 잠재적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좀 더 정확한 답안 작성을 하는 연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서나 교육론처럼 범위가 정해져 있는 것은 모의고사랑 겹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냈던 문제는 절 대 안 잊어 버린답니다. 이것도 쌓이고 쌓이니 정말 큰 도움이 되더군요~ 11월 초 하루 날 잡아서 1년간의 문제 푼 것을 쓱쓱 넘기면서 봤습니다. 그때 그때 기억이 영상으로 떠오르면서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듯했습니다.
▣ 盡人事 待天命 ▣
늘 시험 직전에, “내가 왜 경서 한번을 제대로 못 봤을까, 고문진보도 다 못 봤는데, 본데서 나왔으면 좋겠다, 안본데서 나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갔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엔 봐야한다고 계획했으면 무조건 다 보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고쳤습니다. 반드시 내가 공부한 문장이 시험에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그래도 “임용시험준비에 계획한 책은 다 봤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면, 시험 당일 날 까지 계획한 책을 다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쫓기듯 공부하거나 좌절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영역별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 경서 : "long run!! 매일 1-2장씩 총 1주를 볼 것이 아니라, 한편을 1주 동안 매일 보자”
스터디나 학원에서 정해진 경서의 해당 장은 일주일 동안 틈틈이 그 장만 봤습니다. 여러 개를 자주 반복하는 것보다 좀 시간이 걸려도 하나를 여러 번 보는 게 기억이 오래갑니다. 3월, 4월에는 학원진도와 맞춰 주자주도 봤습니다. 모의고사 때는 단순한 해석을 묻는 문제가 아닌 괄호 넣기라든가 조금 더 깊은 이해를 묻는 문제를 자주 틀리면서 공부 방법을 수정했습니다. 무조건 해석할 것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외워야 하는 게 경서입니다. 그래서 암기를 위해 주자주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따로 출력한 경서대문의 여백에 필기하면서 저만의 경서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서브노트는 장별로 들고 다니기도 좋고 눈에 보기 좋게 편집해서 출력하고 여백에 필기했기에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었습니다. 또, 성균관대학교 이기동 선생님의 논어, 맹자, 대학․중용 강설책을 셋트로 샀습니다. 공부하다가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찾아서 읽으면서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정말 셀 수 없이 여러 번 경서를 보았습니다. 경서는 1년 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하고, 문제집이든 모의고사든 문제를 통해 공부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두 번 정독할 때까지는 그 방대한 양에 몇 개월이 걸리더니 자주 반복하다보니 이것도 속도가 붙어 시험 때가 다 되어서는 제 서브노트 논어 전문은 반나절이면 다 보았습니다.
(2)교육론 : 카메라 렌즈처럼 전체와 부분을 “zoom -in"하여 공부하기
① 전체 : (성격-목표-내용-방법-평가)의 큰 내용은 한 장 독서실 책상에 붙여 97년부터 기출 된 파트에 해당년도를 빨간색 펜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A4로 축소해서 한문, 한문고전의 내용을 앞뒤로 코팅해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② 세부내용 :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구석구석 꼼꼼히 봐야 했기에 별도의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학교, 고등학교, 한문고전의 한시와 관련된 영역만 뽑아 따로 정리한다든가, 문법사항은 수첩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책 전체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치 머릿속에 사진으로 찍듯 반복해서 읽고 외웠습니다. 기억에 남게 밑줄 긋고 번호 붙이는 정도로 깨끗이 정리하고 한 구석도 놓치지 않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문제 풀 때 해당페이지 전체를 사진처럼 머릿속에 떠올려 답을 쓰곤 했습니다.
③ 문제 : 단순하게 전체 내용을 외워 쓰는 문제에서부터 문장을 활용해서 푸는 문제까지 다양하게 암기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문제집 하권에 교육론 문제를 실전처럼 연습했고, 스터디 때 7차 교과서 문장과, 통사나 새문사 책의 시를 가지고 교육론문제를 만들고 풀었습니다. 배점이 크고, 범위가 정해져 있기에 매주 꾸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3) 고문진보 : 단순하게 공부하자~! 매주 1,2편씩 자전을 찾으면서 공부하기
전체를 다 보진 못하고 학원에서 제시한 선별문장만 따로 공부했습니다. 고문진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손으로 직접 한편씩 노트에 썼습니다. 노트에 쓰기는 공부시작 전에 쓰는 것 보다 자전 찾고 완벽한 해석을 한 직후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문진보 문제는 매년 그렇게 어렵게 출제 되지 않기에 마지막 반복 때는 출제자의 입장에서 문장을 보고 실제로 문제를 만들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단어나 어휘, 특정문장의 해석, 전체 내용의 이해 수준으로 단순하게 공부할 수 있기에 노력한 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꼼꼼히 공부해야 합니다.
(4) 한문학사 : 통사와 학원의 한문학사 요약집을 중심으로 공부
통사를 읽으면서 별도의 서브노트 없이 한문학사 요약집의 여백에 보충내용을 필기했습니다. 여백을 활용해서 시험직전까지 모든 내용을 단 한권으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요약집 위주의 공부로, 부분적인 내용은 단순히 외워 암기가 되는데 전반적인 앞뒤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백지에 시대별로 표를 그려서 핵심내용만 쓰는 연습을 했고 시험 직전 11월까지도 통사는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한문학사 요약집에 문장들은 스터디 때 강독했었는데 한문학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장들로 ,한문학사의 이해를 위한 특별한 문장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별도로 새문사와 한국 한시사 책을 참고했는데, 통사만큼 정독하고 반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보는 내용만 요약집 여백에 추가로 필기해 놓고 슥슥 책장을 넘기면서 봤습니다.
(5) 소설 : 금오신화부터 정복하자!!
금오신화 전편을 4월초부터 5주 동안 한주에 한편씩 강독했습니다. 심경호 선생님책을 참고해서 모르는 단어는 하나 하나 자전에서 찾으면서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후 차례로 한주에 한편씩 기재기이, 17c애정전기소설, 박지원, 이옥 소설 등을 강독하는데 단어나 어휘 모티브 등이 금오신화의 것과 겹치는 것이 정말 많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6) 삼국사기, 삼국유사, 사기열전, 십팔사략 등 : “계획 세운것은 다 보자! 단어,어휘 정리하면서 강독”
삼국사기는 열전부분을 따로 모아놓은 학원교재로 공부했고, 삼국유사나 사기열전, 십팔사략은 학원의 심화강독교재중심으로 강독하고 단어정리를 했고 교재 외의 부분은 해석본만 읽었습니다, 별도로 각각의 책을 구입해서 문제집 복습할 때는 부분 제시된 문장의 전체 대문을 찾아서 반복하여 강독하고 단어정리 했습니다.
(7) 교과서 및 문법, 고사성어 : “수시로 암기할 수 있도록 수첩에 적기”
7차 교과서는 한문고전만 지도서로 보고 나머지는 스터디 문제 낼 때 참고했습니다. 문법은 전공이론서와 교육과정해설서에 내용부분에 있는 것만 정리해서 봤고. 고사성어는 잘 안 외워 지는 것과 문제집 복습 때 애매했거나, 모의고사때 틀린 것들 위주로 수첩에 따로 적어 외웠습니다. 이번에 시험에 나온 고사성어도 다행히 문제집 공부할 때 봤던 것이라 어렵지 않게 답을 썼네요.
(8) 한시 : 6차한시를 기본으로! : “기초부터 차츰실력 쌓기”
정말 공부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시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통사나 새문사에 있는 시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우선 6차 한시자료집이랑, 문제집 상권의 한시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한주에 한 편식 교과서의 절구시를 암송했습니다. 그리고 2학기때 문제집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만만치 않은 수준과 양의 한시공부를 거의 매일 했습니다. 중복되는 것도 많고 여러 편씩 매주 강독을 하다 보니, 보통 산문과는 또 조금 다른 한시를 해석하는 감각(?)이 조금 생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었고 이후 통사책을 반복해서 볼 때 중요한 인물이나 내용과 관련된 한시들만 선별해서 해석했습니다.

(9) 교육학/논술/면접 :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 기출문제분석, 오답노트만들기
① 교육학 이론 정리 : 이전에 기간제 하면서 짜투리 시간에 들으려고 tape을 샀습니다. tape강의의 장점은 독서실이나 도서관 버스, 지하철 등에서 짬짬이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건 잘 못해도 이 장점을 이용해서 기간제 하면서 오며가며 tape강의 들었었습니다. 올해는 이론 강의를 따로 더 듣지 않고 영역별로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저는 따로 프린트 자료가 있었는데, 시중에 잘 정리된 영역별 기출문제집이 많이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처음부터 이론정리를 하지 마시고, 영역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제일 자신 없는 영역부터 순서를 정해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② 교육학 문제풀이 강의 : 7,8월에 인터넷으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예습, 강의수강, 복습을 철저히 하기에는 일주일 분량이 매우 많습니다. 제 계획표 상에도 많은 부분을 할당해야 강의를 다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에 치중해서 공부를 하게 되다 보니 8월까지 마치는 것엔 약간의 차질이 생겨 9월 초까지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9월부터11월까지는 서브노트 대신 핵심 요약집을 사서 여백에 보충설명과 문제풀이 때 오답을 노트하면서 이론 정리 및 문제집 복습을 마쳤습니다. 11월에 모의고사를 보면서 틀린 문제 복습하고, 영역별로 정리된 요약집을 보면서 이론 점검했습니다.
③ 논술 : 10월 중순부터 큰 줄기의 이론공부를 하고 실제로 쓰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시험 때까지 총 4편을 연습해보고 갔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에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전략으로, 서론이나 결론부분에 사용할 교육과 관련된 명언, 자신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표현하는 문장 10개정도는 외워두고 가면 분명 한두 문장 정도는 활용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논술은 주로 최근 이슈화 되는 내용이 출제되기에 독서실 휴게실에서 쉴 때 신문을 보면서 교육과 관련된 기사는 빼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쯤 신문에 논술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스크랩을 해두었는데, 운 좋게도 이번 시험주제와 일치했습니다.
④ 면접 : 경기도는 면접만 본다는 생각에 1차합격하고 책을 통째로 달달 외워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더구나 답안공개도 하지 않는 1차 시험의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함 속에 본격적인 2차 준비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1차 전에는 별다른 2차 준비를 하지 못하고 나중에 필요할 자료만 모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2차 준비를 하게 되니, 그 기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리고 통째로 외우기만 하는 것은 실제 면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3시간씩 자면서 하루 종일 정리하고 외웠는데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지 못했지만, 1차 발표 전까지는 실전처럼 외우고 연습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시중에 있는 책을 참고해서 연도별로 기출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답변을 개요해서 워드로 정리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시중은, 답이 되기는 부족한 것도 많고, 실제로 연습해보니 책 내용만 통째로 외워서 말하는 것과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듯 말하는 것은 시선처리나 어투 등에 큰 차이가 납니다. 1차 발표 후 2차 준비 기간 동안은 연습에만 치중할 수 있도록 1차 발표 때까지 자신만의 정리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내 수준을 수시로 체크하고 제대로 파악하자 ▣
누구보다도 내 수준을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그 부분만큼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표를 만들어 여러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실제 제가 썼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만 제시해보겠습니다.

시기
부족한 점, 문제점
개선방법
3-5월
나는 독해력이 부족하다
공부하는 문장은 한번 볼 때 3번 이상 해석할 것~!
해석본 보는 시간에 자전 찾아 직접 해석하기
반복되는 어휘나 문구는 외워두기
6-8월
한문학사 세부내용의 암기는 어느 정도 하겠는데 시대별 흐름의 이해는 부족하다
공부시작 전에 백지 꺼내서 시대별로 흐름 잡는 연습하기
통사 수시로 읽기
9-10월
(모의고사)
경서 괄호 문제만 나오면 정답률이 50%다
괄호로 나올만한 문장은 따로 정리해서 달달 외우기
서술답안은 항상 2%부족하다
문제집 하권 복습하면서 실전처럼 답 쓰는 연습하기
교육론 총론 문제만 나오면 틀린다
총론에 나오는 이론부분 정리하고 수첩에 적고 외우기
유사발문에 구별될만한 핵심단어를 기억하자.
이렇게 했더니 11월 모의고사 때는 괄호 치기 문제는 거의 틀리지 않았고, 교육론 총론 문제도 안 틀렸습니다. 실제는 이보다 더 여러 항목(^^)을 적었고. “이것만 고치면 되겠다”하는 희망으로 조금씩 보완해 나갔습니다.
▣ 人一之면 己百之라 ▣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남들보다 출발 선도 늦은 것 같고, 타고난 소질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능할까, 이런 생각 때문에 본격적인 준비를 피해오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두려우면 그 두려운 것을 보고 부딪쳐야 한다고 했던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요, 저한테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넘어서 내가 이 땅에서 “할 줄 아는” 유일한 일 이란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두렵고 피할 수 없는 이 일에 부딪히기로 마음 먹었고, 또, 두배 세배의 노력을 하리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魂을 담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는 말을 책상 정면에 붙여 놓고 오직 성실과 노력하나에 의지했습니다. 물론 성실과 노력만으로도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런 후회 없는 노력 뒤에 마시는 고배는 저 자신에게 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합격이라는 결실을 얻기까지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또 언제 어떤 시련으로 힘들어하실 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이 글이 여러분께 단 한 줄의 글귀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다면 제게는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부족한 제 합격 수기를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거듭거듭 기원하고, 끝으로 1년 동안 함께 고생하시고 많은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정우영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3. 김진영 선생님 (성신여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에 경기도에 합격한 신규발령 대기자입니다.
오늘 연수를 다녀와서 집에서 쉬고 있다 사무사에서 정우영 선생님이 합격수기를 모집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과연 제가 합격 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 것인가? 안 그래도 심난한 분들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닐까? 그러다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에 된다면 합격수기를 올리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이글을 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에 임용에 합격한 건 단지 작년 1년의 공부 때문이 아니라 지난 3년간의 공부가 쌓여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 3년간의 제 경험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2004년(대학교 재학시)
제가 처음 임용을 본 건 2004년, 그러니까 2005년도 임용시험이었습니다. 이때는 재학생이라서 솔직히 합격은 기대도 안하고 ‘경험삼아 시험을 보자’ 이런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임고 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학 재학시 임고를 위해 2학년 겨울에 같은 과 친구들 6명과 고문진보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때는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고 교과서에 실려 있는 문장으로 친구들과 각기 한 문장씩 맡아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또, 3학년 여름방학에 살랑살랑 교육학도 공부하고 편안하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준비를 한 건 4학년 올라가기 직전 겨울방학 때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전공학원에 다니면서 앞으로 공부해야 할 방향에 대해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한 내용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때는 거의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인지 아주 짧은 문장도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머릿속이 거의 백지상태라 글자마다 자전을 찾아야 했었거든요. 그래도 아침 9시에 모여서 공부하다 별을 보며 집에 갈 정도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다 학기가 시작하고서는 시간도 맞지 않고 해서 각자 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학점관리다 뭐다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공수업을 충실히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전 국어를 복수전공 했는데 그때 국어과의 한문학 강의를 들었던 것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한문과에서 다가가는 것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됐고 정말 생생하게 살아있는 수업을 해서 이때의 공부가 정말 큰 밑천이 되었습니다. 한문에 대한 매력도 담뿍 느끼게 되었고요.
어쨌든 4학년 때는 대강 기본적인 공부를 하다 2005년 임고를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낙방’이었습니다. 이때는 사실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충격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냥 내년에 열심히 하면 붙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죠.
2. 2005년 (재수생활)
졸업을 하고 2005년 3월. 무엇을 해야할 지 갈피를 못잡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혼자 정우영 선생님 전공 이론서를 봤습니다. 2004년에 봤어도 새롭더군요. 그것만 한번 열심히 보니 어느덧 5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독해 실력이 전혀 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정우영 선생님 강독반에 갔습니다. 전공반과는 달리 분량의 압박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물론 더 넓고 깊게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 당시의 제겐 큰 압박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대학 동기 넷과 같이 강독반 교재를 가지고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분량이 많은 터라 일주일에 이틀씩 만났지만(하루에 8~10시간 정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강독자료 스터디는 거의 8월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그 후 남은 기간 동안 강독자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다시 해석해보고 고문진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이때는 9월부터 모의고사 학원에 다녔는데 좀처럼 오르지 않는 성적에 공부할 맛이 나지 않더군요. 제 탓이라는 건 알지만 공부의 재미가 확 줄고 매일 매일 놀고만 싶었습니다. 그래도 수험생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공부가 되지 않을 때는 슬렁슬렁 교과서를 봤습니다. 그러다 2006년 임고가 다가와 시험을 보았는데 이번에도 또 낙방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서 합격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했었기에 좀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도 성적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터라 임고를 접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해가 저에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매일 집에만 있어서 우울한 마음도 컸었고 늘지 않는 실력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학원 끝나고 육교를 건너가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린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3. 2006년(삼수시절)
이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사실 전혀 늘지 않는 독해실력 때문에 임고를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공부만 하다 좋은 때 다 헛되이 보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구요, 그리고 집에서도 더 이상 지원을 해주시지 않으려고 해서 임고를 준비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억울하더군요. 어려서부터 간직해 온 교사의 꿈이 한갓 돈 때문에 무너진다는 것이 분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한 학기 기간제 교사 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며 공부를 병행했습니다.(제가 학점이 좋지 않아서 구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학점이 안 좋으신 분들, 그리고 여자 분들은 공립학교에 기간제를 구하시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정교사 발령의 꿈을 꾸지 않아서 공부에 더 집중이 잘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사실 처음 학교현장을 접하는 것이었기에 두려움도 컸습니다. 그래도 기간제 경험은 제가 합격하기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때 진정으로 제 진로를 확인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보람을 알았으니까요. 단지 한학기의 교생 실습으로는 전혀 느껴볼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기간제 생활을 하면서 전공 공부는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교무기획부에 소속되어 있어서 잡무가 좀 많았거든요. 사실 같이 근무하시는 기간제 선생님들과 많이 놀러 다니기도 했고요. 심지어 수련회도 따라가서 실컷 잘 놀고 왔답니다. 이때는 학교에서 전통문화연구회의 논어 맹자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준비를 하는 정도의 전공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때는 거의 공부를 안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건 정확히 7월21일부터였습니다. (7월 20일에 방학식을 해서 그 다음날부터 집 근처 독서실을 등록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때는 스터디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1) 7월 21일~8월 말
이때는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이 확 들더군요. 그래서 정말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책상에 기간제하면서 낸 국민연금 금액을 적어놓고 ‘국민연급을 환급받아야 한다.’ ‘부모님이 나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사실 ‘부모도 남이다. 절대 믿지 말자. 세상에 믿을 건 나밖에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불효녀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런 못된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니 자동으로 독해지더군요.
우선 이때는 제가 임고에 두 번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첫째, 독해실력이 없다. 둘째, 태만하다. 셋째, 꼼꼼히 공부하지 않고 대략적인 내용만 파악한다.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때 부족한 독해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부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 전에는 해석본에 의지해서 주로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는 해석본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우선 본문을 펴놓고 노트에다 무작정 해석을 했습니다. 그 다음 모르는 한자 찾아보고 다시 해석하고 그래도 뜻이 통하지 않으면 그제야 해석본을 봤습니다. 그리고 해석본을 덮어놓고 본문을 처음부터 다시 해석했습니다. 해석본을 보고나서도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독해실력이 향상되는 게 미약하게나마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때 공부한 내용은 교육학,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 한문학사 이였습니다. 시간이 심하게 부족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만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교육학은 구○○선생님 강의내용을 mp3에 담아서 하루에 네 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사서는 프린트를 해서 주까지 직접 해석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직접 해석을 하다 보니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습니다. 대략 6~7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 왠지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은 별표를 쳐 두었습니다.
한문학사는 우선 통사를 한번 쭈욱 읽었습니다. 제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아서 딱 한번만 읽어보고 새문사 한문학사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매일 일정 분량을 정해서 그 안에 있는 내용 노트정리하고 원문을 직접 해석했습니다. 이때 최대한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3주를 하니 한문학사 한권의 내용정리를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매일 13~16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다이어리에 적혀있네요.)
2) 9월
9월엔 날씨도 슬슬 쌀쌀해지고 공부가 잘 되더군요. 이때는 교육학, 강독반 자료인 영과후진, 한문학사, 사서, 교육과정 해설서를 봤습니다. 그리고 매일 문제집에서 모의고사를 한편씩 풀었습니다. 아침 9시에 독서실가서 두 시간 정도 사서를 독해하고(이때도 모르는 부분에 표시를 했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볼 때마다 나오더군요.) 열한시에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채점하고 점심 먹고 틀린 이유 분석하고 모르는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이러면 금방 저녁 식사할 시간이 되더라구요. 그럼 저녁 먹고 와서 한문학사, 영과후진, 교육과정 해설서 교육학을 봤습니다. 이때는 대략 10~14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7~8월의 각오가 슬슬 무뎌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좀 무리하게 공부해서 허리도 심하게 아팠구요.
3) 10~11월
7~8월의 각오도 무뎌져가고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의고사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해보다는 점수가 올랐지만 전혀 만족할 만한 점수가 아니었습니다. 매주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서로 위로하며 꿋꿋하게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반 공부는 그날 학원 갔다 와서 다 끝마쳤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가능하면 다음날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점점 공부하기 싫어졌거든요. 이때는 교육학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고 전공은 9월에 했던 공부를 계속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교과서를 봤습니다. 천재에서 나온 한문, 금성에서 나온 한문고전 딱 두 권만 봤습니다. 공부하면서 교과교육론과 연계해서 생각하려고 애썼습니다.(생각대로 잘 되진 않았습니다.)
11월에 TO가 나오고 한주는 심난해서 전혀 공부가 안됐습니다. 이때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괜히 혼자 숨죽여 울고(적은 인원에 좌절해 심히 괴로웠습니다.), 다음해에 다시 임용 공부할 생각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옥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동네를 미친 듯이 빨리 걸어 다니고, 놀이터에 가서 그네타고, 또 이유 없이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초코파이와 캔 커피를 선사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분이 없었다면 더 암울했을 것 같습니다. 미쳤을지도 모릅니다.) 그 후에는 그냥 운명에 순응하기로 결정하고 원서를 접수하고 남은 3주는 영과후진과 한문학사 노트정리를 다시 보고 사서에 표시해 둔 부분 확실히 보고 교육과정 해설서를 매일 외우고 정신 추스르며 공부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공부했기에 공부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고, (실제로 집중했습니다.) 휴대폰을 정지시켰습니다. 휴대폰이 없어도 살만하더라구요. 잡생각도 덜하게 되었구요.
지금까지 길게 말씀드린 것을 요약정리해보면,
ⅰ. 공부 방법을 해석본 위주에서 직접 독해의 방식으로 바꾸었다. (해석본은 최후의 수단)
ⅱ. 기본적인 내용을 꼼꼼히 반복해서 봤다.
ⅲ. 경서의 경우는 하루도 손 놓지 않았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군요. 저는 사실 교과교육론을 좀 허술하게 공부했지만 이번 시험에서 교과교육론 내용이 전년도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고,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본 경험으로 인해 무난하게 풀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점수의 배점이 크니만큼 철저히 공부하는 편이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전 제가 붙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인드 컨트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절을 겪을 때마다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상상했고, 정말 공부가 안될 때, 공부 의지가 약해질 때에는 임용 합격 후 하고 싶은 일을 다이어리에 적어보기도하고, 작년 합격자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나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쓸데없이 길기만 한 내용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2008년 임용에서는 꼭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시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4. 박민선 선생님 (부산대) 대전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임용시험에 처음 도전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공부방법이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께 권장할만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한문학을 전공하게 된 것을 제 운명으로 여기고 이왕 시작하게 된 거 열심히, 제대로 해보자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초한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3급, 2급, 1급 순으로 한자급수시험을 준비하면서 한자를 익혔습니다. 비록 한자의 대표음, 뜻을 암기하는 것이 한문을 해석하는 것과 다른 차원의 일이긴 했지만 한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시험’, ‘과제’등의 압박을 받아야만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런 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가게 된 ‘남명학당’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사실 왕초보생이었던 제가 한달 만에 주자주까지 포함된 맹자, 논어를 다 보기란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마냥 흐트러지기 쉬운 방학기간동안 경상대 교수님들의 열정이 넘치는 강의를 접하면서 경서에 조금씩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으며, 얼마간의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또한 여러 학교 학생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함께 했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제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그 중 몇몇 친구는 훗날 학원 모의고사반에서 만나 제게 큰 힘이 되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어느 카리스마 있는 친구의 소개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환경을 찾아 나설 수 있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에 저는 대전에 있는 ‘온지당’이라는 서당을 찾았습니다. 마침 남명학당 동계강좌가 끝난 뒤부터 논어 단기과정이 시작되어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곳은 한문을 크게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공인되다시피 한 장소였습니다. 또한 엄격한 규율과 암송테스트 덕택에 하루하루 열심히 경서문장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간의 단기과정이 끝나갈 무렵, ‘이곳에서 한문공부를 한다면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휴학을 결심하고 그곳에서 대략 1년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저보다 먼저 들어와 공부하고 있던 오빠들의 도움을 받아 논어와 맹자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각자 해석할 부분을 정하여 두 시간 정도 모여서 스터디를 했었는데, 하루분량을 예습할 때 아무것도 쓰여 지지 않은 영인본을 자전에만 의지하여 해석하려 노력했습니다. 온갖 방법으로 해석을 시도해보아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부분에서야 비로소 해석본을 참고했습니다. 띄어쓰기도 되어있지 않은, 한자로만 가득 찬 책을 종일 마주하고 있기란 정말 괴롭고 답답한 일이었습니다. 때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했습니다. 스터디 중에 소설 쓰듯이 제 멋대로 해석한 적이 비일비재했지만, 오빠들은 고맙게도 차근차근 직역해가며 고쳐주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면 잘못 해석한 부분을 확인하고 그날 공부한 부분을 암송했습니다. 영인본을 혼자의 힘으로 해석을 한다는 것이 미련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설프게나마 문장을 보는 눈이 조금씩 향상되어 감을 느꼈습니다. 일 년간 이곳에서 경서를 공부했던 경험이 훗날 임용공부에 많은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3학년으로 복학한 뒤 한문문법, 한문학사, 한문소설론, 한문산문론 등의 주요 전공수업을 많이 수강하게 되었는데, 교수님들의 열정적이면서도 엄격한 강의 덕택에 강의시간에 한눈을 팔 새가 없었습니다. 강의시간에 배운 이론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트에 요약하여 정리해 두었었는데 이 때 정리해둔 이론체계는 훗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엄청난 양의 과제와 발표에 시달리면서 교수님들을 원망하기까지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접했던 작품이나 이론이 놀랍게도 훗날 모의고사 문제에 나와 답을 수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대학, 중용과 고문진보 작품을 골라 공부했는데 우선 노트에 원문을 쓰고 스스로 해석을 적어본 뒤에 사이버서당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해석과 비교해 보고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나갔습니다. 사이버서당에서 이영호 선생님의 대학 강의와 신용호 선생님의 고문진보 강의를 수강했었는데 해석도 꼼꼼히 해주셨을 뿐 아니라 관련 지식에 대해서도 풍부하고 재미있게 강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임용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난 뒤였습니다. 처음엔 엄청난 경쟁률에 시작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만 단번에 합격한 선배 소식을 듣고서 합격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선배의 존재자체가 저에겐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선배께서 시험 정보에 어두웠던 저에게 사무사 홈페이지를 추천해주셨는데 그 홈페이지를 통해 임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일 년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하시는 정우영 선생님께 깊은 감명을 받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일 년 동안의 공부과정을 월별로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2월 - 기출문제(전공, 교육학), 고문진보, 문학통사정리/ 교육학 이론정리
3~4월 - 전공 이론반, 한문학사반 수강, 경서 / 교육학 이론복습(1)
5~6월 - (교생실습, 기말고사)
7~8월 - 전공 문제풀이반 수강, 경서, 고문진보, 삼국사기열전 / 교육학 이론복습(2)
9월 - 전공 모의고사반 수강, 경서, 삼국사기열전, 교과교육론 / 교육학 문제집
10월 - 전공 모의고사반 수강, 경서, 문제집 상권, 삼국유사, 교과교육론 / 교육학 문제집
11월 - 전공 모의고사반 수강, 경서, 문제집 하권 복습, 교과교육론 / 교육학 모의고사
3월부터 이론반과 한문학사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수업을 듣는다는 핑계로 해이해져 강의만 겨우 듣고 복습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는 대구 학원으로 직접 가게 되었는데 멀리서 가는 만큼 강의를 듣는 마음가짐이 제법 진지해졌으며, 매주 쪽지시험이 있어 복습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쪽지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선생님께 들킬(?) 때, 그 민망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민망함 덕분에 나머지 6일을 복습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열차를 타고 학원에 가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깥바람도 쐬고 선생님도 뵐 수 있는 토요일이 기다려질 정도였습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데 이런 경우에는 직강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전공시간에는 주로 번역문을 통해 이론에 접근했는데 소설의 줄거리나 이론을 정리하기에는 수월했으나 그만큼 원문을 제대로 다룰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풍부한 원문 자료를 접할 수 있어 참 유익했습니다. 경서나 고문진보와 같은 어려운 내용의 글만 보다가 시화, 잡기류나 한문단편, 상소문 등등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의 글을 접하게 되니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강의를 들으면서 상식으로 꼭 외워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문문장에 쓰이는 관용적, 상징적인 표현과 그 유사어,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고사나 한문학사적인 지식 등을 매 강의시간마다 반복하여 정리했었는데 이런 것들을 작은 수첩에 따로 적어두고 수시로 외울 수 있었습니다.
이론반과 한문학사반 강의를 제대로 복습하지 못했기에 7월부터는 문제풀이반의 진행순서에 맞추어 이론반, 한문학사반, 문제집 하권을 빠른 속도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도를 따라 잡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문제풀이반의 진도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도를 따라잡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9월말이 되어서야 한번 보는 것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3,4월에 미리 복습을 했다면 지금 이토록 힘들지 않았을 텐데’ 라고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학원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면 그 진도와 방식에 철저히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고문진보나 삼국사기, 삼국유사는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목록만 보았는데 자료집에 해석이 실리지 않을 정도로 기본적인 작품들인 만큼 열심히 보았습니다. 단순무식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노트에 원문을 쓰고 혼자 해석을 써본 뒤 번역본과 비교하여 고쳐나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노트에 정리하면 비록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고 내가 어느 부분의 해석을 잘못했는지 점검할 수 있으며 중요한 부분이나 관용적인 표현을 잘 정리해 둘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해 고문진보와 삼국사기의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내용이 기억에 남은 덕택에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경서 또한 노트에 같은 방식으로 정리했었는데 주자주 중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글자풀이는 확인하기 쉽도록 다른 색 볼펜으로 본문의 해당글자위에 써두었으며 마음에 드는 문구나 해석이 잘 안 되는 문장은 해당본문 밑에 써두고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10월에는 그동안 제쳐두었던 문제집 상권을 보았습니다. 사실 문제집 상권은 주로 예전 기출문제를 겨냥한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쩍 어려워진 요즘의 시험을 대비하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초를 튼튼히 다져두어야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문제집 상권을 풀어나갔습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답을 문장으로 서술하는 형태인지라 부담이 컸지만 진지하게 답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답안을 참고하여 핵심어를 사용해 간략하면서도 명료하게 작성하는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임용시험의 문제유형이 문제집 상권의 유형과 비슷하여 당황하지 않고 연습한대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풀었던 문제집 상권이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모의고사반은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작성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현재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실수를 예방할 수 있어 좋았는데 아깝게 틀린 문제나 답을 전혀 쓰지 못했던 문제들이 아직 기억날 정도로 학습효과가 컸습니다. 한동안 점수가 계속 떨어져 우울하기도 했지만 공부에서 축적되는 느낌을 받으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었습니다. 점수에 초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의식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기 위한 기회로 여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교육학은 조화섭 선생님의 강의 테잎을 구하여 이론을 정리한 뒤 2번 더 반복해서 들었고, 9월부터는 문제를 풀이했습니다. 교육학이 20%를 차지하는 만큼 하루 공부시간의 20%를 교육학에 투자했습니다. 교육학 선생님들마다 강조하는 점이 달라 불안해 한 적도 있었지만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든 그 선생님이 최고라고 믿고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란 이름으로 글을 쓰기가 부끄러워 많이 망설였습니다. 단순무식한 공부 방법을 누군가에게 알리기 부끄러웠으며 운도 많이 작용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학과선배로부터 용기를 얻었듯이, 누군가가 저를 통해 용기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용기가 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감을 가지시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하세요! 순간순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운도 결국 따를 것입니다. 꼭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5. 서진희 선생님 (성균관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로 신규발령을 받은 서진희라고 합니다. 몇 년간 공부하면서 절실하게 쓰고 싶던 합격수기였는데 막상 쓰려니깐 별 내용이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분들께 무슨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시작하시는 분들에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싶어서 감히 적어볼까 합니다. 두서없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점수를 공개는 합니다만, 참 부끄럽네요.
교육학:15.2 / 가산점:2(정보처리기사) / 전공: 57.88 / 논술:26 / 면접:26.6
<교육학>
1) 반복해서 듣기:
워낙 학부시절에도 공부를 등한시 했던 나쁜(?) 학생이었던터라 교육학 공부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유명하다는 강사님의 강의는 한번씩 신청해서 들어봤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김현 선생님 샘플강의를 들어보고 곧바로 인강을 신청했었죠.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육학 책 10번 읽기’를 강조하시는데 잘 되지가 않아서 저는 인강을 활용하였습니다. 말씀하시는 속도가 빠르시기는 하지만 제 성격이 워낙 급한지라 2배속으로 계속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이론도 잘 해주시지만 7,8월 문제풀이를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론을 한번 정리해주시고 문제를 푸시는데 그 이론을 2,3번 반복해서 듣게 되자, 책을 보지 않아도 그 페이지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기본이론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부담이 된다면 문제풀이 때 해주시는 이론정리라도 계속 반복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2) 기출문제 풀기: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여 5번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다른 종이에 답 적기 2번, 문제집 상단부에 답 적기 1번, 하단부에 답 적기 1번, 마지막은 직접 답에 체크하기 1번.. 틀린 문제는 계속 헷갈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또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반면 프린트한 기출문제는 전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에서 맞추었더라도 또 틀리는 문제가 있더라구요. 풀고 난 후, 틀린 문제가 있는 용지만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3) 모의고사:
모의고사 점수는 그다지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점수에 엄청 연연해 하면서 좌절하고 그랬었는데, 작년에는 별 감흥없이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직강이었다면 더 긴장할 수 있었을 텐데 혼자 하니까 그랬겠지요. 어쨌든 작년만큼은 모의고사 몇 개 틀리는지는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작년에는 다른 선생님의 문제를 교환해서 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냥 김현선생님 모의고사만 두 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것도 틀린 문제가 있는 부분만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4) 노트정리;
공부하는 몇 년 동안 요약노트가 있어야 되나 싶어서 무수히 시도해 보았으나, 성격상 맞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껏 정리 노트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했던 방식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교육학 기본 개념이나 간단한 내용을 a4에 세 단락으로 나누어서 8포인트 정도 크기로 쳐 놓았던 파일을 먼저 합격한 후배에게 받았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해서 제가 보기 쉽게 (김현선생님 책 중심으로 해서) 재구성했습니다. 그것을 프린트해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틀린 문제와 같이 모아두었습니다. 10월,11월 되면 원서쓰랴, 전공 공부하랴 교육학 공부하기 힘들게 되는데 저는 그때 이 책자를 활용했습니다. 제가 워낙 책을 지저분하게 보는 편이라서 그런지 12월 시험보러 갈 때쯤엔 이 종이들이 너덜너덜해 졌었지요. 참고로 이 종이들 뒷면에는 교육과정이나 한문학사.. 외울 것들을 적어두었습니다. 요긴하게 쓰이더군요. 교육학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작년에는 그나마 높았건만 --;; 저야 워낙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거라 위에서처럼 거창하게 해서 이 정도 나온 거구요, 여러분들은 더 높은 점수 받으실 거라 믿습니다.
<전공>
전공에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훨씬 실력있으신 분들이 수두룩하실테니까요. 저는 학부 때도 거의 공부를 안했고(자랑도 아니건만 - -;) 졸업하고 나서도 다른 공부를 한터라 다시 임고를 준비하려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우연히 선생님 싸이트를 알게 되어 상담메일 한번 드리고는 학원을 등록했었죠. 처음엔 음뜻 조차 헷갈리고 자전 찾다가 볼일 다봤습니다. 음뜻 찾아서 노트에 적어놓고는 혼자 뿌듯해 하고... 이런 상황에서 해석이 될 리가 있었겠습니까? 해석본 대조하느라 애 좀 먹었지요. 학원에서 듣는 수업조차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었으니까요. 선생님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 다 적느라 뭐가 뭔지... 큰 자전과 해석본, 이론책 들고 다니느라 참으로 고생했네요.^^;
1) 기출문제
기출문제 스프링 해 놓은 걸 친구가 선물해 줘서 나름대로 보려고 애는 썼으나, 생각보다 잘 봐 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볼 때마다 답 쓰는 것이 조금 나아진다는 것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기출 문제의 유형을 잘 파악해서 평상시 글을 볼 때 활용해 본다든지, 한문학사에서 아직 출제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는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 사서
05년부터 본격적인(?) 사서공부를 한 듯합니다. 사이버서당도 이용했고, 학원도움도 받았습니다. 또 다른 것은 하지 않아도 사서는 꼭 보려고 계획도 짜구 말이죠. 매일 한다고 해도 안되는 부분은 계속 안 되더군요. 전통문화연구회(파란책^^;) 해석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었구요. 사서 또한 프린트해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후반기에 가서는 이 책만 보면서 제가 안 되는 부분이나 혹은 단답으로 나올 것 같은 부분에 체크를 해가면서 봤습니다. (시험며칠 전부터 가볍게 넘기면서 체크된 것만 보니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3) 한문학사
한문학사는 정말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해석도 벅찼으니까요. “05년 과락사태”에 동참하고 나서 한문학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학원수강도 해보았으나, 워낙 아는 것이 없던터라 정리가 안 되었습니다. 좋다는 책은 다 사서 구비해 놓았으나... 저는 스터디를 통해서 한문학사를 마스터했습니다.(이것은 뒤 부분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워낙 역사에 문외한 이었던 지라 한문학사 만큼은 계속 정리했습니다. (사건별로 정리, 시대별로 정리, 인물 순으로 정리.) 이번 시험이 작년 시험보다 한문학사 비중이 적어서 실망을 하기는 했지만 일단 제 나름대로 한문학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나니 시험에 대한 조금의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한문학사에 대해 100% 알고 있다고 해도 직접 써보지 않으면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늘 써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4) 삼국유사, 삼국사기
이 책들은 3월부터 그냥 심심할 때 한번 씩 보려고 계획은 했으나 삼국유사는 양이 많아서 몇 개보지 못했고, 삼국사기 열전만 한번 봤습니다. 보면서 포스트 잇에 예상문제를 만들어서 붙여도 보고... 지금도 후회되는 것이 시험 보기 전에 다시 한 번 봤어야 했다는 겁니다. 제가 만들어 놓은 문제가 그대로 이번 시험에 나왔는데 시험 당일에는 뭘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양보다는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
5) 고문진보
고문진보야 매년 보는 것이니까... 올해는 賦,辭는 빼고 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냥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단을 끊어 가면서 내용 파악하고 정확한 유기관계를 따지면서 보려고 애썼습니다. 이것도 반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여한십가문초
저는 이 책을 05년부터 봐 왔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하면서 새록새록 재미를 느꼈습니다. 띄어쓰기도 되어 있지 않은 책이라 시간도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만, 색다른 책을 본다는 묘미에 재미나게 공부했습니다. 05년에는 다 보려고 욕심을 내서 나중에는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과오를 범하시지 마세요~~ 06년에는 스터디를 활용해 봤습니다. 띄어쓰기가 안 되어 있어서 서로 웃긴 일도 많았답니다. 또 이 역시 문단 문단의 내용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 하면서 해석과 동시에 의미도 알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7) 스터디
이건창선생님 수업에서 만난 동생들과 인연이 계속 되어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부 뿐만이 아니라 마음 다스리는 법 등등.. 워낙 저보다 실력있는 친구들인지라 매년 합격해 나가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좋았었습니다. 자꾸 떨어지는 저에게 정말 많은 힘과 용기를 주던 친구들이었습니다. 대구, 진주, 포항에서 응원차 찾아오고.. 먹을 것도 보내주고... 스터디라는 것이 공부 목적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공부하는 내내 외롭지 않게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06년의 스터디
동갑인 친구와 고문진보, 여한십가문초 스터디를 초부터 계속 해 왔습니다. 워낙 성격이 맞는지라 즐겁게 했었고, 여름이 지나 아는 오빠가 합류해서 이때부터 셋이서 한배를 탔습니다. 그 때부터 여한십가문초나 고문진보의 양을 줄이고 한문학사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셋이서 파트를 나누어(고려, 조선 초중기, 후기) 서로에게 강의하는 식으로 방식을 바꾸었고, 강의 후에는 자기 나름대로 요약한 것이나, 문제를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파트를 여러번 바꾸어서 계속 실행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저는 새문사 책을 5,6번 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부분이 나오고, 흐름을 알게 되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셋이서 같은 독서실에 등록하여 밥 먹고 졸릴 때쯤이면 30분이나 1시간 정도 차 마시면서 아무거나(사기, 짧은 소설) 해석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11월에는 교육과정 스터디를 했는데 이것 또한 너무 효과 있었습니다. ‘외우기-문제내기-확인하기’의 간단한 순서로 했는데 워낙 꼼꼼한 팀원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사서도 계속 봤었구요. 아무튼 스터디를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예민한 저 때문에 많이들 고생했었을 겁니다.
9) 문제풀이
얼마나 학원을 오래 다녔으면 선생님께서 제 뒷모습을 보시고도 저를 알아보셨을까요? ^^; 이번엔 끝내자는 마음과 선생님 뵙기에도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이 하도 많아서 처음의 포부는 사라지게 되더군요. 나중에는 임의로 뽑아서 보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말 기본적인 글은 등한시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문제집에서는 그런 글을 뽑았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좌절하게 만드는 글은 보기 좋게(?) 넘겼습니다.^^
10) 모의고사
해마다 모의고사 수업을 들었는데 늘 점수는 제자리였습니다. 30점대..잘하면 40점대... 감정 조절 잘 못하는 저로서는 참 힘들더라구요. 신경쓰지 말자..하면서도 막상 점수보면 또 좌절... 그러면서 일주일을 또 어둠에서 보내고... 올해는 좋은 스터디원들 덕에 많이 용기를 낸 탓인지 마음 편하게 모의고사에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1,2번을 빼고는 50점대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의고사 점수 높으면 시험 당일에 가서도 그 실력 발휘되시겠지요. 그러나 모의고사 점수가 전부가 아니니까 9~11월 12번의 모의고사 점수로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합격을 결정짓는 것은 12월 첫째 주의 진짜 시험이니까 모의고사에서는 그 동안 몰랐던 것이나 간과했던 것을 확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또 저같이 맘고생하실 수험생을 위해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의고사로 인해 너무 마음 상하지 마세요.
11) 2차준비
논술은 10월부터 하루에 한편씩 써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어떤 날은 3시간까지 걸린 적도 있었지요. 그래도 꾸준히 써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면접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교육마당과 같은 교육잡지를 구독해 보세요. 늘 전공 공부에 힘쓰다 보니 면접준비 할 때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공부하시다가 지루할 때 잡지책 읽으면서 스크랩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면접 준비하면서 너무 절실하게 느낀점은.. 평상시에 준비하자... 1차 끝나고 놀지 말고 준비하자..였습니다.
<마치면서>
95학번이라는 늦은 나이에, 부전공 가산점 없이 몇 년을 끌어왔습니다. 아마도 합격이라는 언덕을 넘을 도량이 갖추어지기까지의 시간이었을 것이고, 또 꿈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실력들은 다 갖추고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그저 여러분들의 꿈을 위해서 포기만 하시지 않는다면 합격의 언덕을 넘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 년간의 수험생활을 하면서 좁아지는 대인관계로 인해 많이 상처도 받고, 걱정도 했습니다. (제가 워낙 소심쟁이라..) 공부하는 중에는 마음편한 것이 제일 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마음편한 쪽으로 결정하시어 공부 이외의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주변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너무 얽매여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전공 공부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저는 작년에 물론 예민하기도 했지만, 전공 공부 자체에 대해서는 재밌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써놓은 글을 읽어보니 참 어수선하군요. 여러분들 응원하는 마음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여러분의 꿈을 위해, 꿈을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신다면 합격의 언덕을 넘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파이팅입니다.*^^*
6. 석은영 선생님 (성균관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공부할땐 너무나도 합격수기를 쓰고 싶었었는데 막상 합격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보니 저의 공부방법이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으려나, 또 공부도 오래 했는데 후배님들께 도움이 될려나 이런저런 부끄러운 점이 많아 수기 쓰는걸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용기내어 함 써보려구 합니다. 저는 유에서 무를 창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우라 제가 여러번에 걸쳐 실수한 부분, 성공한 부분을 잘~ 취사선택 하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3수까지 안되면 안되는거다’ 라고 말하지만 저같은 케이스도 있으니 힘내세요~ 부끄럽지만 3수때 감잡고 일년 더 해서 합격했습니다. 합격은 정해진 시간이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맞는 때가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합격하는것도 좋았겠지만 어느정도 공부도 하고 비정규직도 경험하고 하면서 머리와 마음이 더욱 성숙해진것 같아요. 아이들도 더더욱더 사랑하게 되었구요. 지금의 시간들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걸 잊지 마세요~
학교 다닐 때엔 전공공부나 특히 임고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소질도 정말 없었답니다. 복수전공도 교직으로 안해서 가산점도 워드1점밖에 없었어요. 4학년 올라가서 진로고민하다가 급전환했구요, 결과는 합격컷과 많이 차이가 안난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재수땐 1년동안 시간강사를 하고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했는데, 학교에 출근하는게 여러가지 여건상 너무 악조건이고 힘들어서 합격하겠다는 열의만 앞섰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뭘 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깊이는 없고 무작정 덤볐는데 결국 결과는 형편없었구요.. 3수때는 학원강사를 하면서 공부했어요. 그땐 친구랑 고문진보 스터디를 했고, 거의 모든 글을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고문진보가 몇문제 안나온다고 아예 안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고문진보 백여편 중에서 한편은 거의 나온다고 볼 수 있으니 사서제외한 다른 글에 비해 출제확률은 더 훨씬 높잖아요~ 꼭 셤에 출제되는지를 떠나서도 그래도 권위있는글 모아둔 것이니 독해력에도 도움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중국산문 나름대로 재밌는 점도 있고 또 한국산문 볼때도 고문진보 응용한게 꾀 되거든요~ 그때 무지 방갑더라구요.. 아! 이거 고문진보 무슨무슨글에서 봤어! 하면서요. 전 한문학사에 특히 약한 편이라 아예 포기를 하고, 독해력으로 커버하자~란 생각으로 사서랑 독해공부에만 치중했는데 마침 그때 출제 경향이 완전 한문학사 위주여서 한마디로 피봤다고 할까요~ ^^;; 결국 컷라인과 0.2점차, 1차에서 불합격자중 당당히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보고 좀 쓰리기도 했는데 용기를 많이 얻어 1년을 더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4수때는 계속 공부하기엔 질릴꺼같아 한학기는 학교에 나가면서 좀 놀 생각이었는데 그렇다고 아예 손 놓은건 아니구요, 틈틈히 봤던것이 논어 맹자 한문학사였습니다.
민추에서 소학과 논어수업을 들었는데 소학은 수업만 듣는 정도였고, 논어는 수업시간에 마구 발표를 시키시기 때문에 예습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논어가 문장이 짧아 얼핏 쉬어보이기도 하지만 직역이 안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혼자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집주도 책마다 해석이 다른것도 많구요. 권위있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주까지 다 보았습니다.
맹자는 처음 임고공부 할때부터 혼자 해왔던 거라 내손에서 끝장을 보자고 생각한 과목이라 또 혼자 했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느긋하고 꼼꼼히 못보는 스타일이라 속도를 줄이기 위해 노트에 해석을 적는 방법을 택해서 해봤더니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주 천천히 세세히 보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물론 주도 봤습니다.
한문학사는 친구한테 추천받은 책 조동일 국문학사-방통대교재를 봤는데, 두께도 1cm좀 넘는 정도고 통사보다 쉬워서 보기 좋았습니다.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걸 싫어해서 그냥 A4용지 한두장쯤 가지고 다니면서 원하는 부분 골라 정리했어요. 정리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1학기 끝날 무렵에 정리가 끝났는데 꽤 꼼꼼히 정리해서 원래책의 반 정도 분량이 나오더라구요. 이 세 과목을 커피숍 같은 곳에서 틈나는 시간에 하고, 주말에 시간 있으면 도서관도 가고 하면서 봤답니다.
2학기땐 학교는 그만 두고 공부를 했구요, 도서관 시간에 맞춰서 아침7시부터 밤10시까지 시간표를 짰습니다. 독서실에 다니는 친구, 집에 가서 공부를 더 한다는 친구 등등 주변 얘기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냥 ‘내방법이 최고다’라고 맘 다잡으니 좀 편하더군요.
◎ 경서
1학기에 했던 대로 이어서 쭉 했습니다. 몇 번 봤는지 정확하겐 잘 모르겠지만 꽤 봤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구요, 문장 부호 등등 독해에 힌트 될만한것 다 없애고 글씨크기만 좀 크게 해서 임고 시험지랑 최대한 비슷한 모양으로 출력해서 봤습니다. 마지막 한번 훑을 때 빼고 모두 주석도 봤습니다. 주석을 보면 독해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모르는 글자는 거의 모두 자전 찾아 적어뒀고, 특이한 표현 같은것은 표시를 꼭 하면서 보면 좋구요, 마지막에는 □로 나올만한 부분에 스티커 붙여놓고 봤는데 저처럼 암기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해볼만 합니다. 모의고사 보신 분들 느끼셨을꺼예요. 경서 많이 봤긴 했는데 문제 풀려니 생각이 안난다. 생소하다. 등등.. 전 모의고사 때 경서에서 막힌 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이번 임고에선 경서가 너무 쉽게 나와서 어찌 보면 제가 한 것에 비해 아쉽기도 하지만, 경서는 그야말로 베이스라고 생각해요. 다 합격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논어는 좋은 글이 많아서 혼자 감동도 받고, 맘에 드는 글은 따로 노트에 적어두기도 하고 했는데 맹자는 내용이 너무 맘에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부분 옆에 코멘트도 적어두고, 욕도 해가면서 봤어요. ㅋㅋ 웃기죠~ 대학 중용은 한달쯤 남기고 봤는데 중용은 어려워서 대문만 좀 뽑아서 봤구요, 대학은 주석도 살짝 봤습니다. 대학중용에서 좀 자신이 없긴 했지만 경서는 안틀리겠다란 맘으로 했습니다.
◎ 독해
한문은 다른 과목과 다르게 그 모호함(?)이 무지 심하잖아요~ 시험을 봐도 맞게 쓴건지 아닌건지 감도 안잡히고, 해석도 딱 떨어지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매하고.. 전 그게 싫어서 독해에 많이 치중했는데요, 모든 문제에 지문이 딸려 나오기 때문에 독해력은 정말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시간에 올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시간여유갖고 꾸준히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친구랑 정우영 선생님 한문학사요약집 단원별 맨 뒤에 있는 글을 스터디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소리내서 해석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편한 맘으로 소리내서 하니 좋고, 한문학사면에서 중요한 글 뽑으신 것이기 때문에 꼼꼼히 보면 좋은듯 합니다. 또 스터디로 하니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집어낼 수 있어서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혼자서는 다른 선생님의 교재를 봤는데 그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수때도 봤던거라 좀 그렇긴 했지만 마땅한 책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 책은 해석본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 해석본을 만들 수 있을만큼 꼼꼼히 보자’ 란 생각으로 모르는 단어는 거의 모두 찾았고, 막히는 부분은 해석본 없이 자전에만 의존에서 여러 문장으로 해석해 가장 어울리는게 몰까 생각하고 하다보니 독해력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꼼꼼히 보니 오타도 눈에 보이더라구요. 독해력을 위해 한가지 추천해 드리고 싶은게 '모르거나 애매한 글자 모조리 자전찾기'를 강추하고 싶습니다. 글자 모르면 독해 절대 안됩니다. 또 자전 많이 보면 특이한 단어 같은것도 많이 알게돼서 도움 되구요, 자전에서 찾은 글자랑 단어 같은것 정리하는 노트 하나 마련해서 적어두고, 좀 힘들지만 최대한 외우거나 훑어본단 생각으로 하면 나중엔 자전에 의지하는 횟수가 정말 놀랄정도로 줄어들게 되더라구요. 이런글자가 또 나오겠어~ 하지 마시구 찾아보세요. 그런글자가 은근히 계속 나옵니다.
○ 한문학사
한문학사는 1학기때 정리했던 것에 새문사에서 나온 한문학사를 덧붙여 정리하면서 봤습니다. 처음 한번은 그냥 줄치면서 읽고 두번째 볼때 보충할꺼 있으면 보태두고 했는데 새문사 한문학사가 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세하고 잡다한 지식이 많아진다고 할까요~ 셤문제가 하도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나오다 보니... 이 책엔 예를들면, ‘누가 누구를 평하기를~’ 하면서 그 원문을 직접 실어 놓기도 하고, 그 사람이 지은 글을 직접 인용하여 설명하면서 원문을 실어놓기도 했는데 그런부분은 직접 해석하면서 보면 더욱 좋습니다. 통사랑 구성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같이 놓고 보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정우영 선생님의 한문학사를 인강으로 들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문학사는 거의 백지상태였는데 한문학사의 전체적인 틀 잡는데 아주 큰 도움을 받았고, 다른 책으로 더 깊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참! 한문학사를 무작정 하다보니 좀 어수선한 감이 있어, 좀 큰 종이에 시대별로 간단한 표를 만들어서 한문학사 공부 할때면 책상앞에 붙이고 했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만들어보세요~ 시간 많이 안걸립니다.
○ 삼국사기 삼국유사
삼국사기는 이름 들어본 몇작품 뽑아서 프린트해서 봤구요, 내용이 익숙한게 많은 편이라 부담없이 하기 좋을것 같습니다. 전에도 본 부분이라 시험 몇일 앞두고 봤는데 시간이 많이 안걸리더라구요. 삼국유사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책 샀는데 보기가 좀 불편하지만 해석본이라도 훑는다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노힐부득달달박박도 그렇고, 진정법사도 그렇고 꼭 유명한 글에서만 출제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요하다 싶은건 꼼꼼히 보고, 내용이 좀 있는건 해석본이라도 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 교과교육론
중요한 것은 거의 출제되어 기출에서나 미기출에서나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각했던것 보다 공부하기 힘듭니다. 외우기도 싫구요.. 전 9월쯤부터 주말에만 조금씩 교과교육론을 봤는데, 그것보다 일찍 꼼꼼하고 완벽하게 보는게 조을것 같습니다.
◎ 학원강의
앞에서 말한 대로 한문학사 도움 많이 받았구요, 모의고사는 3개월 모두 들었는데 3수때 모의고사 열심히 안들은게 많이 후회되더라구요. 그래서 문제도 열심히 풀면서 실전연습 하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몇회 빼고 잘나온 편이었구요. 뭐 선생님 말씀대로 모의고사 점수 잘받은 사람이 임고에서 점수 잘 못맞으란 법은 없잖아요. 특히 선생님이 주시는 논문자료 같은 것도 잘 챙겨 보세요.
저는 누군가 열심히 공부했느냐 물어보면 열심히 했다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정도로 하자 하고 맘먹었었습니다. 임고라는게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합격의 꿈을 꿀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글 보시고 저의 양과 방법면에서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요, 전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했구요, 그게 저한테 가장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할 수 있는 한 최상의 방법으로 최대로 열심히 하세요 ^^
대충 이런 방식으로 공부 했고, 올해 경기도에 전공점수 66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공부 안하는 사람을 제일 부러워하던 제가 어느덧 교단에 서게 되었네요. 제 글이 여러분께 방법적인 면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며 시간에 얽매이지 마시고 가끔은 맥주도 한잔씩 하고, 영화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하루하루 활기차게 보내신다면 꼭 좋은 결실 있으실 거예요. 긍정의 힘~ 아시죠? 자기 자신을 믿으시고, 자신에게 믿음을 받을 수 있도록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7. 이희경 선생님 (경상대) 경기 합격
예비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합격하고 나서 정우영 선생님께서 수기를 한번 써보지 않겠냐고 하셨을 때 정중히 사양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몇 번의 실패를 겪고 합격하였기 때문에 저보다 뛰어난 선생님들이 많으므로 제가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위사람들이 저에게 공부는 어떻게 했었냐, 무슨 책을 보았냐, 어느 학원 선생님이 좋으냐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험 보실 예비 선생님들을 위해 합격수기를 써서 다소다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럼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겠습니다.
1.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자.
저는 작년에 모 지역에서 여유 있는 점수로 1차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때 과락만 넘으면 합격하는 미달된 지역도 많았고, 제가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지역에 시험을 쳤더라도 1차 성적은 6점정도 남았는데, 2차에서 0.4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제 성적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시험에 높은 성적을 얻고도 아깝게 떨어지신 분들에게 힘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몇 주 동안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고 식음을 전폐하였습니다. 더욱이 나보다 성적이 낮은 사람들이 타 지역에서 합격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하늘을 원망하며 죽고 싶었습니다.
저는 폐인처럼 살다가 잡념을 없애기 위해 에어컨 만드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주․야간 12시간 이상씩 고된 일을 하면서 저의 몸을 혹사시켰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슬퍼할 겨를이 없었고, 책상에서 공부하는 일이 육체적 노동보다는 쉬운(?)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서울에 올라가서 임고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에 높은 점수를 얻고도 아깝게 낙방하신 예비 선생님들, 실력은 높은데 운이 없어 낙방하신 예비 선생님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예비 선생님들. 힘내세요!!! 사필귀정이라고 했습니다.‘내가 다시 일어나서 임용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갖지 마세요. 저 또한 이런 의문을 가지며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나, 결국 합격하였습니다. 두려워하고 망설이지 마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독서실에 가기전에 거울을 보면서 자기 최면을 걸었습니다. ‘희경이는 할 수 있다. 희경이는 올해 반드시 합격한다.’라고요.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3~5분간 눈을 감고 명상을 하였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2.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반복해서 보자.
저는 10년간의 기출문제를 따로 뽑아서 영역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기출문제 분석표를 만들면서 기출은 되었으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언급된 학파나 용어, 인물들은 꼼꼼하게 찾아서 외웠습니다. 또한 나올만 한데 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은 표시를 해서 그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반복해서 다시 풀어 보았습니다.
3. 범위가 있는 영역은 만점을 받자.
범위가 정해진 영역으로는 교육과정, 사서, 고문진보, 교육학, 삼국사기․유사, 사기 등이있습니다. 범위가 정해진 영역은 열심히 공부만 하면 누구나 공부한 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문장들을 접합니다. 이런 문장으로 만점을 얻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범위가 정해진 영역에서 만점을 얻어서 남과 격차를 벌려야 합니다. 이런 영역에서는 절대로 실수를 해서는 안됩니다.
4. 주말과 공휴일을 유익하게 보내자.
주말과 공휴일에는 나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험생은 하루라도 느슨해져서는 안됩니다. 그래서는 저는 토요일에는 스터디를 하고 일요일에는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일요일에 강의를 끝나면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위해 찜질방에 자주 갔습니다. 그러나 찜질방에 있는 시간도 3시간으로 제한하였습니다.
5. 임용의 맥을 짚어가면서 공부하자.
저는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항상 점검을 하면서 임고를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점검할 때 먼저 합격한 선생님과 정우영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교재 선정은 잘 되었는지, 스터디 방향은 알맞은지 등 항상 점검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혹시라도 임용에서 이탈된 길을 가고 있다면 빨리 수정을 해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임용과 다소 동떨어진 방향으로 공부를 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여러 해 동안 공부하시는 분 들 중에는 자기의 공부 틀을 깨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방향을 점검하지 않고 공부를 한다면 공부하는 양에 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저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정우영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 주셨고, 임용 흐름에 따른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정우영 선생님의 수업은 이번 시험에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6. 단어장을 만들자.
저는 소설, 정우영 선생님 문제집, 고문 진보 등 파트별로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쉬운 단어라도 사전을 찾아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간단한 예문도 적어두어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단어장을 활용하였고, 독해실력도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7. 자격증을 따서, 가산점을 획득하자.
저는 지역가산점과 부․복수전공가산점이 없습니다. 저는 가산점을 만해하기 위해서 컴퓨터 자격증을 땄습니다. 임고에서는 0.01점으로도 당락이 결정되므로 1~2점은 아주 큰 점수입니다. 이왕 자격증을 따실거라면 가산점이 가장 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권하고 싶습니다.
8. 경서
저는 경서를 임용공부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논어와 맹자는 주까지 두 번 보았고, 대문을 포함한 한글 주는 세 번을 보았으며, 대문만은 세 번을 보았습니다. 대학과 중용은 주까지 한번 보았고, 대문을 비롯한 포함한 한글 주는 세 번을 보았으며, 대문만은 세 번을 보았습니다. 경서는 만점을 얻어야 하는 영역이므로 철저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는 경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정우영 선생님 경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한 경서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과 특이하게 해석되는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와 단어들은 따로 정리를 하여 임고 막바지에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9. 삼국사기․삼국유사․18사략․고사성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3번 보았습니다. 특히 중요한 어구와 특이하게 해석되는 부분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서는 해석이나 비교 문제, 지시어 등이 자주 출제되었기 때문에 특히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또 18사략은 자유문고에서 나온 책으로 3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고사성어는 정우영 선생님께서 주신 자료를 꼼꼼하게 외웠고, 김원중 선생님의 <고사성어 백과사전>을 반복하여 읽었습니다.
10. 한문학사
저는 한문학사 문제는 만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조동일 선생님의 한국문학통사는 시를 포함해서 3번 정독을 하면서 외웠습니다. 새문사에서 출판된 한문학사도 시와 문장을 포함해서 3번 정독을 하면서 외웠습니다. 또한 정우영 선생님 이론서 및 한문학사, 문제집, 정우영 선생님께서 주신 프린트, 한국 문학사의 시각을 보았습니다. 특히 정우영 선생님께서 편찬하신 한문학사와 프린트는 다섯 번을 보았고, 강의는 세 번 들으면서, 글자하나 안 빠뜨리고 다 외웠습니다. 또한 박지원, 정약용, 이인로, 이규보, 김부식 등 자주 나오는 인물들은 역사적 배경과 관련지어 외웠습니다. 특히 박지원과 정약용 등은 관련책을 읽고 영과후진에 정리해서 철저하게 공부하였습니다.
11. 한시와 시화
한시는 6차․7차 교과서를 3번 보았고, 한국문학통사와 새문사의 한문학사에 나와 있는 시를 정리해서 보았습니다. 시화는 영과후진에 수록된 것과 문제집에 나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시와 시화는 방대하고 어려운 영역입니다. 저는 제가 본 책에서 꼭 나온다는 생각보다는 한시 특유의 해석법과 내재적 의미, 시상 전개법, 작가의 사상, 사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한시를 보는 안목과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12. 소설(야담, 기타)
이조후기 한문소설과 17세기 애정 전기 소설, 금오신화, 이옥 전집 등을 읽었습니다. 특히 정우영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소설과 스터디에서 뽑은 소설들은 원문까지 다 보았고, 선생님께서 틈틈이 주신 소설 관련 자료는 꼼꼼하게 다 외웠습니다. 또한 정우영 선생님 자료집에 실려 있는 소설 등은 자주 반복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한문학사와 관련된 내용은 따로 정리해서 철저하게 외웠습니다.
13. 고문진보
저는 이 영역도 만점을 받는다는 목표로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우선 단어장을 만들어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단어를 외우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85개의 문장을 두 번 보았고, 다시 60개의 문장을 선정해서 두 번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40개의 문장을 선정해서 두 번 보았습니다. 특히 독음이나 해석, 지시어, 의미 등에 역점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14. 교과교육
저는 중학교․고등학교․한문고전을 비교표를 만들어서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교육과정을 외우다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표를 정리해서 외우면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외울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7월달부터 조금씩 외우고, 11월에는 암기한 것을 매일 적었습니다. 또한 정우영선생님 문제집을 매일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15. 교육학
저는 첫해에만 학원 이론을 듣고 다음해는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만 들었으며, 올해에는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조화섭 선생님의 책을 요약․정리했으며,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였습니다. 우선 교육학을 영역별로 외운 다음 우성수 선생님의 영역별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년도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았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중 중요한 부분, 의문가는 부분, 틀린 부분은 다시 이론서를 찾아서 꼼꼼하게 외웠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친구와 함께 중요한 부분과 의문가는 부분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16. 논술은 미리 준비하자.
저는 처음부터 경기도에 칠 생각이 없었으므로 논술은 준비하지 않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 결과 2차 성적 때문에(물론 면접에서 하위점수를 받은 영향도 있지만...--) 1차에서 많이 밀렸습니다. 여러분 중에 특정 지역만 고수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작년과 같이 티오가 경기도로 편중되는 경우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적습니다. 3월부터 조금씩 논술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17. 독해
저는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기 3단계로 나누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써 있지 않는 원문을 그냥 읽습니다. 두 번째로 자전을 찾아 단어를 외우고, 해석본을 보면서 읽습니다. 세 번째로 다시 원문을 읽습니다. 처음에는 해석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독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문장을 이렇게 보았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으나 독해 실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8. 스터디
스터디는 멤버와 방향, 교재 선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스터디 멤버들은 지역이 다르던지 출신 학교가 다 달랐습니다. 경쟁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모두 공유하였습니다. 만약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서로 적으로만 생각하는 스터디라면 혼자 공부하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지나친 경쟁의식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합격한 선생님들의 조언을 자주 구하여서 스터디 방향을 결정하였습니다.
19. 문제집과 모의고사
저는 정우영 선생님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우영 선생님 문제집은 아는 만큼 보이는 책입니다. 저는 상․하권을 꼼꼼하게 보았으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론은 정리하여 막판까지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영역별로 보았고, 나중에는 횟수별로 보았습니다. 문제집은 응용력을 키우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가치 있는 책입니다. 이번 시험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시험의 무대로 삼았습니다. 일부러 잠을 적게 자고 시험을 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시험을 쳐보기도 했으며, 교과교육을 나중에 풀어보기도 하면서 현장 적응력을 기르며 저에게 맞는 가장 합리적인 시간 안배 방법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합격수기였습니다. 학원가에는 여러 선생님이 계십니다. 저는 정우영 선생님을 믿고 임고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므로 특정 선생님의 성함을 거론한 것에 대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시험에 수많은 실수를 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을 정확하게 적고 나오는 것이 새삼 더욱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힘든 시간을 보냈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저는 긴 세월동안 정말 죽을 각오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여러 후배, 동기, 선배님들 자신에게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오늘도 열심히 달리십시오. 결승선에는 빛나는 값진 열매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8. 임나용 선생님 (전주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제가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남들과 비교해보면 더 특별하게 공부한건 없었어요. 긴 세월동안 내공이 조금씩 쌓였나 봐요. 잠깐 제 소개를 하자면 졸업한지 7년 되는 해에 경기도에서 합격했습니다. 장수생이죠. 항상 불안해하면서도 제 한계를 넘지 못해서 좌절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하나만 생각 했어요. 10%만 올리자. 욕심내지 말고 후회하지 않게 공부하자. 제가 30살이 넘고 더군다나 시험제도도 바뀐다고 해서 올해만 마지막으로 하되 떨어져도 이만하면 됐어 라는 마음이 들도록, 먼 훗날 임용에 미련을 두면서 살지 않도록 공부하고 싶었어요. 지금도 불안해하면서 해도 될까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 되요. 그분들께 다시한번 도전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끝까지 미련이 남아서 다른 일을 해도 만족이 안 되실 꺼 예요. 저도 그런 시행착오를 2번이나 했습니다. 지금은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모두 해내실 수 있을 꺼 예요.
계획
1년을 정우영 선생님 수업 진도에 맞춰서 세웠어요.
◉ 3~4월 : 이론반, 한문학사반,
교육학 : 전태련 선생님 이론 반 (5월 중순까지 해요, 진도가 늦게 나가요)
◉ 5~6월 : 심화강독반
◉ 7~8월 : 모의고사반
교육학 : 한민석 선생님 문제집, 전태련 선생님 문제집 개인적으로 풀이
◉ 9~11월 문제풀이반
교육학 : 전태련 선생님 문제풀이반
일주일 계획
복습을 철저하게 했어요. 수업 시작 전 30분 테스트가 있는데요. 만점을 목표로 복습했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계획
처음에는 세웠는데 영~ 몸만 고달프고(나이 탓) 공부에 흥도 안 나더라고요. 꼭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더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냥 하고 싶으면 몰아서 했어요.(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듯.) 단, 하루 분량은 세워서 꼭 지켰어요. 시간은 자유롭게 했고요. 잠은 충분히 잤어요.(7시간)
1. 한문독해
제가 생각해도 한문 독해 아직도 멀었어요. 항상 점수가 부족한 이유가 한문독해에 있었죠. 사서는 공부하면 외워서라도 쓸 수 있는데 새로운 문장은 독해가 안 되면 검은색이 한문이라는 것밖에는 모르겠더라고요. 작년까진 작품을 많이 읽어서 내용을 파악하고 시험에 나오면 비슷하게 써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험장에서 이것도 안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작품 수 보다는 독해력 향상에 주력했어요.
첫 번째 : 같은 문장 10번 보기 (무지 힘들어요, 많아야 6번 본 것 같아요.)
두 번째 : 지금까지 봤던 문장 반복하기. (위 항목하고 같은 내용이죠. 새로운 문장은 학원 교재이외에는 굳이 찾아서 보지 않았어요. 한문도 영어랑 같이 맥락이 있잖아요. 그 맥락만 자기 것으로 만들면 다른 문장도 보일 꺼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 : 논어․맹자를 꾸준히 본다. (신기하게도 사서공부를 열심히 한날은 모의고사 성적이 올라가고 뜸하게 한날은 모의고사 성적이 내려갔어요. )
네 번째 : 정우영 선생님 쪽지시험을 진짜 시험처럼 보자. (첫 달 논어 쪽지시험 볼 때는 해석을 외워서봤어요. 그것도 안 외워져서 네다섯 번 보고 시험 봤어요. 7월 때 쯤 신기하게도 제가 끊어서 해석하고 있었어요. 물론 다는 아니지만요~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2. 사서
논어 맹자위주로 공부했어요, 꾸준히 조금씩 보다가 9~11월까지는 10번보고 시험장에 들어가기에 도전했죠. 다른 공부는 밀려도 이 계획은 철저히 지켰어요. (주는 빼고 봤어요)
3. 한문학사
초반에 한문학사 스터디를 했어요. 한문학사반 듣고 스터디를 병행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수업 들으면서 시대별로 도표도 그려보고 인물관계도도 그려보고 했습니다. 노트정리가 아닌 자신만 알아보면 되요.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하면 시간만 많이 들고 지쳐서 끝까지 못해요. 시대와 인물을 알면 문장을 볼 때 더 수월한 것 같아요.
◎ 취약한 부분 보완
자기의 취약한 부분을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도 생각해 보세요. 전 ‘한시’가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서 교과서 작품+학원교재(서사한시를 집중적으로)중심으로 공부했고요, 공부량에서 비중을 적게 잡고 제가 점수를 잃어서는 안 되는 교과교육론, 사서에 대해서는 정성을 더 기울였어요.
4. 교육학
항상 제자리걸음인 교육학 점수를 높이고 싶어서 3월부터 시작했어요. 전태련 선생님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9월 되면 여러 선생님들의 모의고사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때 한꺼번에 보시면 더 혼란스러워요. 그래서 전 미리 문제집을 풀어보고 9월부터는 전태련 선생님 모의고사에만 집중했어요. 틀린 문제는 같은 유형끼리 모아서 A4용지에 묶어서 반복해서 봤고요. 부족하면 이론서 찾아서 그 옆에 적었어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하나 정도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합격하실 바랍니다.
9. 정수경 선생님 (공주대) 대전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전으로 합격하게 된 공주대 출신의 정수경이라고 합니다. 제가 합격수기를 쓸 만큼 공부의 노하우가 있다면 공개해 드리고 싶지만, 정말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하셨는데, 그 중에서 운이 좋아서 됐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힘들 때마다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합격 인사차 정우영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합격 수기를 한번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런 권유도 있고 해서 생각지도 않았던 합격 수기라는 것을 쓰는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다른 사람의 합격 수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합격 수기를 보면 제겐 도전이 되기보다는 그 사람들과 비교 의식, 열등감이 생겨서 공부가 더 하기 싫어지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몇일 열심히 공부했다 싶으면, 몇일 동안 몸 상태가 무척 안 좋습니다. 또 융통성도 없는 편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4시간씩 자고 공부했다, 공부의 비결은 무엇이라는 그런 얘길 들으면 ‘난 이렇게 공부하면 떨어지겠구나.’란 생각만 듭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적어보는 합격수기를 그냥 제가 겪었던 사실 그대로 몇 자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외람되게 합격수기를 쓰는 것은 보잘 것 없는 제 공부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보다는 저 같은 장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여러분들 ‘장 의존적 사고’와 ‘장 독립적 사고’ 아시죠? 저는 전형적인 ‘장 의존적 사고’ 유형의 사람입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이것이 별로 불리한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임용을 준비하면서 이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장벽이었습니다. ‘장 의존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구조화 되어있지 않은 과제에 대해 어려움을 느낍니다. 임용 시험은 중․고등학교 시험처럼 어디에서 어디까지 공부하라는 명확한 범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방향을 잡지 못해서 너무나 헤맸습니다.
저의 임용 준비는 재학시절부터 다닌 학원과의 관련 속에서 시작되었기에 학원 얘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는군요. 저는 정우영 선생님을 꽤 오래 전에 만났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나 느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보다 일찍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 대구 학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일찍부터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 절망만 하고 말았습니다. 이해도 할 수 없을 뿐더러 너무 많은 공부의 량을 따라 갈 수가 없어서 걱정만 쌓여갔습니다. 공부가 겁이 났고, 하기는 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몰라 불안해하다가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하자마자 노량진에 올라갔습니다. 저는 지방 학생이기 때문에 고시원에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참 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해 시험에 낙방하고 나니까 사람들도 보기 싫고, 창피하고 해서 학원을 찾기보다 고시원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범대에 들어오자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 하셨습니까? 그렇게 승승장구를 하던 저에게 재수라는 말이 용납이 안 되어서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그래서 학원도 안 가고 고시원에만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공부 못합니다. 잠만 자고, 혼자 있으니 마음도 어두워지고, 지금 생각하면 참 제가 어리석고 어렸죠. 물론, 그해는 무참히 실패 했습니다. 제가 학원 옹호 주의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혼자 공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못한다고 숨어있지 마십시오. 같이 공부하면서 자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학원을 다시 다니게 된 것은 삼수하면서 9,10,11월 모의고사 반이었습니다. 제가 도서관이나 집에서 혼자 숨어서(?) 공부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제 친구가 지금이라도 모의고사반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설득하고 설득해서 학원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만큼 실력이 쌓이진 않았지만, 창피하더라도 부딪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큰 맘 먹고 학원을 갔습니다. 그 결과는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과락을 넘지 못하는 점수. 물론 예상은 했었지만, 충격이 컸습니다. 그 해 시험을 3개월 앞두고, 남들은 여름 방학 이전에 다 끝냈을 정우영 선생님의 문제집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해서 들었습니다. 그 때 조금 임용의 맥을 잡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그 해는 합격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인해 시험장에서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전공 시험 보는 2시간 여 동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글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는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시험을 못 쳐서가 아니라, 정말 어이가 없고,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지났으니,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럴 수 있다고 말을 하겠지만, 그 땐 정말 그랬습니다. 다시 공부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또 이렇게 시험을 망치면 1년 허사가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간제로 1년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물론, 공부는 하지 못했고, 그 해 시험도 그냥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작년은 기간제를 그만 두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임용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 일하면서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3,4 월 달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있으면 공무원 임용 준비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교사 임용 준비하시는 분들은 잘 없습니다. 즉, 공부하면서 보조를 맞추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더욱이 저 같은 '장 의존적 사고'의 사람은 자극이 될 만한 환경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 마음이 자꾸 해이해졌습니다. 그래서 5월 달부터 일주일에 한 번 학원에 갔습니다. 솔직히, 5수정도 하면 학원 수업 내용 너무나 익히 들은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알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리 듣고 저리 듣고, 5년이나 들었기 때문에 대충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학원비가 아깝지만, 혼자 있으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학원 진도에 따라서 공부하기 위해 학원에 갔습니다. 저는 집이 지방이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갔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기분 전환도 되고, 학원에서 아는 사람들도 생기고, 정보도 얻고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5․6월 달에는 정우영 선생님이 멀리서 왔다고 점심을 같이 먹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선생님과 그렇게 가까이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이것은 절대 아부가 아닙니다.)
사실, 학원 진도를 따라 나가는 것,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닙니다. 그것이라도 다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저도 모르게 실력이 조금씩 쌓이고, 요령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5년 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습니다. 저는 절망감과 열등감으로 힘들 때 종교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기도하면서 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임용 수험생의 노고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저의 글이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다가오는 분도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저 같이 약한 사람도 해내어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잠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백두산 등반을 했는데, 저는 일행을 놓치고 혼자서 올라가야 했습니다. 물론, 저는 혼자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일행을 만났고, 그 누구보다 큰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 때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와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합격해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이, 나는 늘 뒷걸음 치고 있는 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그 때 백두산에서 쳐져서 끝도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으면서 지금 나의 처지와 너무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 끝이 날까 불안하고, 답답하고 그랬습니다.
임용 준비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심정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안하고 답답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조영은 선생님 (청주대) 경기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경기도에서 합격했습니다. 5번째 시험에서 합격하게 됐습니다.
교육학 12.4 + 전공 56 + 대학성적 19.6 + 가산점 2 = 1차 총점 90
논술 27 + 면접 26.33 = 2차 총점 143.33
합격선에서 정말 조금만 떨어져 있어서 점수 공개가 쑥스럽지만 이번에 경기도에서 등수가 공개되지 않아서 자기가 어느 정도인지 갈피를 못 잡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되어서 올려봅니다. 교육학을 정말 못 봤죠? 정말 부끄럽네요... 임용고시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잘 하시는 분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 어이없게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기도 민망합니다.
4수째 까지 부모님의 용돈을 받아쓰느라 맘고생이 많았습니다. 5수째는 다행이도 기간제를 구해서 4개월 동안 했습니다. 돈이 꽤 모아져서 학원비를 비롯한 모든 돈을 제가 스스로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스트레스가 확 줄었습니다.
언제 합격할지도 모르는 이 공부를 계속해야하나~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독해가 늘까~라는 생각도 끊임없이 했었습니다. 다들 계획표를 세우고 공부하셨듯이 저도 계획표만 수도 없이 세웠습니다. 1년계획, 1달계획, 1주일계획, 하루계획 , 시간별계획 까지 세세하게 나눴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무리한 계획은 세우질 않았고, 일요일은 계획표를 공란으로 남겨뒀습니다. 혹시 그 주에 못 끝낼 무언가를 대비해서^^;;
우선 저는 정우영 선생님 강의를 몇 년간 꾸준히 들었습니다. 물론 1년 내내는 아니었지만, 자꾸 무너져가는 자신을 바로잡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론반도 몇 번 듣고, 문제풀이반도, 한문학사반, 독해강독반, 모의고사반, 모의고사는 3달을 꾸준히 다 다녔습니다. 5년 내내~ 선생님 뵙기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고문진보(이건 중요하다 생각되어서 많이 봤습니다.) 특히 논맹은 10번은 넘게 봤습니다. 5번이면 머릿속에서 남을 줄 알았는데 10번을 넘겨야 조금 제대로 기억에 남더라고요. 소학도 전체를 주자 주까지 2번 봤었고, 삼국유사, 삼국사기, 사기열전은 주로 문제집에 있는 것을 위주로 봤었고, 나머지 문장은 그냥 한글로 읽었습니다.
한국문학통사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일 어렵고 약한 부분이 한문학사여서, 이번 시험이 저한테는 기회였습니다. 제가 실력도 없는데 붙은 건 정말 한문학사 문제가 안 나와서 인 것 같습니다. 한문학사 특강을 들으면서 자료에 있는 문장 독해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때 6차교과서를 봤었고, 7차가 나왔을 땐 또 7차 교과서를 봤습니다. 교과서는 안하면 마음에 계속 걸려서 그냥 쭈욱~ 훑었습니다. 한시는 선생님이 묶어주신 한시 자료집으로 몇 번 돌렸습니다. 중복되는 한시가 많아서 나중엔 빨리 넘어갔습니다.
공부는 집에서 1년 하다가 도서관을 2년 다녔습니다. 왠만한 도서관 사람들은 얼굴을 다 알고,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다 알 정도였고,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도서관 관장 아저씨까지 말을 시킬 정도였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대인 기피증이 점점 생기는 것 같이 사람들이 저를 아는 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1년은 집에서 했습니다. 엉덩이를 붙이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10시간이었지만, 정말로 집중해서 공부했던 시간은 6시간도 채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앉아 있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대학 4학년때(2002년)까지는 공부를 거의 안했고 ㅠ.ㅠ
2003년엔 집에서 하느라 정신을 못 차렸고..
2006년은 기간제를 했을 때라서...
1년 내내 공부했을 때(2004~2005년)의 제 계획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2월에는 매년 한자 급수를 따면서 한자를 외웠습니다. 더불어 워드 1급도 같이. 5천자를 외우는 사범급은 진짜 외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하고 나니까 확실히 아는 한자가 많아져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솔직히 1,2월에는 맘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시작했었습니다. 틈틈이 한자 외우기가 지겨워질 때 기출문제를 봤습니다. 그럼 더 해석이 잘 됐습니다.
① 3월엔 4서(100%)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② 4월엔 고문진보(60%)와 4서(40%)를,
③ 5,6,7월엔 문제집(80%)과 한문학사(20%)를... 한문학사도 양이 많기에 문제집을 2달 만에 끝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3달로 잡았습니다.
④ 8월엔 4서(40%)와 고문진보(30%)와 문제집(20%), 한문학사 (10%).
⑤ 9월부터는 모의고사반을 다녀서 마음이 항상 불안했습니다. 점수에 자꾸 얽매였었고(선생님은 그러면 안 된다 하셨지만), 맘 잡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했기에... 9,10월의 월요일은 항상 일요일에 봤던 모의고사(100%)를 봤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4서(50%)+고문진보(20%)+문제집(30%)을 봤고, 토요일은 교육과정(100%)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⑥ 11월은 월요일과 토요일은 똑같이 했고, 화요일~금요일은 다시 4서(60%)와 고문진보(40%)를 봤습니다. 문제집은 양이 많아 맘이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별로 한 게 없네요. 다른 사람들은 다른 책도 많이 보고 읽고 했던데, 그에 비하면 저는 공부의 폭이 좁았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제가 너무 못 봤기에 교육학 공부한 걸 쓰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생략했습니다.
논술은 10월부터 시작해서 10월엔 한 문제당 A4용지 1장에 정리했습니다. 11월에는 10월에 정리한 1장을 목록처럼 주요단어를 외웠고, 딱 2개 1200자로 써봤습니다. 민망하네요. ;;
면접은 발표 난 다음날 학원에 가서 면접특강을 들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자료도 없었기에 학원에 갔습니다. 4시간 특강이라서 들을 만 했습니다. 집에 와서 300개가 넘는 걸 읽으면서, 여기서 3문제 나온다는 게 억울했습니다. 부모님께 면접관이 되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1주일 내내 부모님 앞에서 매일 4~5시간을 똑바로 앉아서 무릎위에 손 얹어놓고 눈 마주치며 또박또박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도 빨개지고, 식은땀도 나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일요일엔 하루 종일 부모님과 연습했습니다. 어려운 사람과 연습했던 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망머리를 하고, 앞머리가 내려오면 안 된다기에 넓은 이마를 무릅쓰고 앞머리를 넘기고 검은 정장에 검은 스타킹에 최고로 얌전한 구두를 신고 갔습니다. 여자는 오른 손을 위에 올려놓고 앉아야 한다고 해서 가지런히 앉는 연습도 했고, 들어갈 때 인사, 나올 때 인사, 구두 굽 소리 내지 않게 조심하게 걸었고, 최대한 정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경기도는 태도를 많이 본다고 해서;; 면접관 얼굴도 똑바로 보고, 눈도 계속 마주쳤고, 몰라도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제가 어디서 그런 두꺼운 얼굴이 나왔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떨립니다.
쓰고 보니 두서가 없네요. 아~ 이럴 줄 알았습니다. ;; 쓰는 내내 민망하고 쑥스럽고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자기가 계획한 대로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여러분들도 빨리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책상을 비롯해 보이는 곳곳에 붙여놨던 문구입니다.
힘을 많이 얻었던 거라서 적어봅니다.
“나는 지금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다.
다만 남들처럼 직선 길을 잘 몰라서 조금 돌아가고 있는 것뿐이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것뿐이지 지금 나는 목표를 향해 아주 잘 가고 있다.”
11. 채정호 선생님 (공주대) 인천 합격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공주대학교 한문교육과 99학번으로 이번에 인천으로 최종합격을 한 채정호 입니다. 시험은 이번이 두 번째였고,(남자라서..) 어찌어찌하여 이렇게 부족하나마 저의 합격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지난 행적과 생각을 서술한 것으로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참고하다 싶으실 것이 있으면 참고해 주시고 그렇지 않다 싶으면 그냥 한번 읽어만 주세요.^^
저는 합격했다고 해서 특별히 여러분들과 다른 계획을 갖고 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과 대동소이할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한문학사, 사서, 정우영 선생님 문제집, 고문진보, 그리고 교육학 책과 교육학 모의고사. 이것은 거의 모든 수험생들의 공통 공부과목일 것입니다. 저도 여기서 크게 벗어난 것은 없습니다. 그럼 전공에 한해서 하나씩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한자, 한자어, 사자성어
2005년 12월에, 그러니까 제가 처음 임고 보고 떨어진 이후, 저는 제가 왜 떨어졌나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족한 한자 실력이더군요. 제가 본 문장 개수를 따진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결코 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예전에 본 문장이었더라도 그 문장에 있었던 한자를 제대로 공부 안한 데에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중엔 공부하다 분명히 처음 보는 한자여서 자전을 찾아봤는데 자전을 보니 그 한자는 이미 예전에 체크를 했던 글자였음을 발견한 분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우리들은 보통 문제를 풀 때 이렇게 말합니다. ‘전체문장을 다 볼 필요는 없고 중요문장만 캐치해서 요점파악 후 답을 적어야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 수 있다.’ 근데 말입니다. 아무리 중요 문장이고 그 문장이 짧다 할지라도 그 문장을 이루는 한자들을 몰라서 해석을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또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요 문장 중, 모르는 글자가 있으면 그 글자 앞뒤에 있는 아는 글자를 통해 뜻을 추론하면 된다고... 근데 전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더군요. 그것이 과연 극도의 긴장 속에 있는 실제 시험 중에 가능할 것이며, 나처럼 추론 능력이, 즉 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가능하겠냐고... 그래서 전 무식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단어집을 두 권 만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면서 나오는 모르는 한자(한자뿐 아니라 한자어 사자성어도 포함입니다)를 단어집에 기록하고 또 그것을 ‘가나다’ 순으로, 즉 국어사전처럼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계속 반복을 했습니다. 하루에 단어 공부에만 3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반복 암기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를 하면서 회의가 든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행동이 잘하는 것인가? 너무 단어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독해에 소홀한 것이 아닌가? 매일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꾹 참고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여름 방학 때쯤 되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새로운 문장을 하나 공부할 때 모르는 글자 때문에 두시간 이상이 걸리던 것이 문장에 모르는 글자가 한 두 개로 줄면서 더 많은 문장을 더욱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어려운 구문일 지라도 어쨌든 아는 글자들이었기 때문에 논지에서 매우 벗어나게 해석하는 우를 범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우영 선생님 모의고사 시험을 볼 때쯤엔 선생님이 어려운 글자라고 음뜻을 알려주는 글자는 이미 제가 알고 있는 글자였던 것이 많게 되었습니다. 모래 위엔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저는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전후 문장을 통해 유추를 할 수 있다고는 하나, 그 전후 문장도 결국 한자를 많이 알아야만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한자공부를 신경 써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문학사
한문학사는 저에게 있어선 한이 많이 맺힌 과목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2005년입니다.^^;;) 정말 열심히 한문학사를 공부했고 또한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한문학사는 홈그라운드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임고를 본 후 저는 너무나도 큰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그때 시험이 2005년 12월이었죠. 지금 기억나는 한문학사 문제가 고려 대몽항쟁과 정약용의 조선시 선언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였습니다. 한문학사를 조금이라고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처음 들어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그래도 많이 접한 부분이었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적으려니 한 글자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결국 제대로 답을 못썼죠. 이는 다른 한문학사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임고에 떨어진 후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결코 적게 공부한 것이 아니었는데... 그러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정리. 저는 한문학사 공부를 하면서 정리는 안 했습니다. 그저 소설책 읽듯 쭉 읽기만 했습니다. 그것이 통사가 되었던, 새문사 한문학사 책이 되었던, 다른 사람이 정리한 노트가 되었던 간에요. 이러한 공부 스타일이 결국 예전엔 본적은 있으나 막상 서술하려하면 마땅히 쓸 것이 없는 그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리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타깃으로 조동일의 통사책을 정했습니다. 통사를 읽고, 읽은 부분을 노트로 정리한 이후 그 정리한 것을 달달 외웠습니다. 그리고 그 외운 것을 또 반복을 했죠. 순서는 시대순으로 하지 않고 조선시대부터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하니 조선과 고려시대를 끝마치게 되었고 하나의 거대한 한문학사 흐름이 내 눈앞에 나타나게 되더군요. 물론 그것은 제가 직접 서술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말이죠. 정말 지루하게 암기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정우영 선생님의 한문학사 요약집을 보았고, 기타 다른 한문학사 책도 필요한 부분만을 보았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특히 남자 수험생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약, 정리를 하시라고... 분명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이렇게 해야 그나마 임고 시험 때 답안지에 끄적거릴 수 있는 꺼리가 생긴다고 말입니다. 처음엔 요약 정리하기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문학사 지식이 쌓여가고, 또한 그것을 어떤 문장에서 확인하게 될 땐 정말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기분을 느끼게 되시길 바랍니다.
◎ 사서
사서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선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네요~ 왜냐면 저도 여러분들과 공부한 방법이 크게 다르지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굳이 말씀드린다면 세 가지 정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해석입니다. 이 부분은 정우영 선생님도 모의고사 시간에 많이 말씀하신 기억이 나는데 논어던 맹자던 공부하시면 해석이 무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되는 부분도 있고. 정우영 선생님은 이런 구문은 밑줄을 그어서 많이 봐두고 외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말씀을 듣고 어려운 구문이 나오면 외웠고 또 그것을 노트에 정리를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구멍 뚫어 놓을만한 구문이 있었으면 그것 역시 노트에 정리했고 달달 외웠습니다. 둘째는 주자주 입니다. 주자주도 반드시 해석 해야죠^^ 또 주자주를 보면 어떤 사자성어나 한자어를 풀이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러한 것은 역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왜냐면 그 한자어나 사자성어를 물어보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셋째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정리입니다.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바로 노트 정리를 하고 그리고 그것을 달달 외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진도가 매우 늦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늦더라도 이렇게 한번을 다 보게 되시면 그 다음 볼 때는 시간이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시험에 가까워 질 때쯤 되면 노트 정리한 것만 봐도 되니 나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러한 방법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반드시 꾸준히 자기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며 정리를 위한 정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노트정리는 자기가 공부하고 나오는 부차물이 되어야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서 공부가 안되면 안되겠죠?
◎ 독해
제목은 거창하게 독해라고 했지만 제가 독해를 위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는 문장에 대해선 얼추 해석은 되지만 답을 못쓰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해석은 제대로 안되어도 답을 적는 그런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 생각엔 가끔 나오는 의외의 합격생 들이 후자의 경우가 아닐까 감히 추측을 해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사람은 바로 전자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제 경우가 그렇거든요~ㅋㅋ
임고는 아시다시피 우리가 해석을 하느냐 못하냐 보다 답을 쓰느냐 못쓰느냐가 더 중요하죠. 그래서 전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문장을 보고 해석하는 공부는 부족하다. 답을 추론하는 능력이 부족한 나로썬 차라리 처음부터 모의고사 형식으로 공부를 해야한다. 물론 이런 생각은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가지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지금 수험생인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석능력보다 답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시작한 처음 한 달은 한문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학교에서 배운 문장을 공부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푸는 형식도 학원에서 모의고사 보듯 정확히 2시간30분으로 해서 모의고사 한 회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치고 답을 매기고 모의고사 문장을 깊게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2회 분량을 8월까지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학원 모의고사 시험이 무겁지 않게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근데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에 정우영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문장을 얼마나 많이 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깊게 봤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한해동안 푼 모의고사 횟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즉 많은 문장을 본 것이 아니죠. 대신 내가 한번 본 문장은 반드시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를 시켰습니다. 반면 제가 임고에 떨어졌었던 2005년에는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시키기보다는 많은 양의 문장을 보는 것을 중시했었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건데 정말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인 것 같습니다.
◎ 그밖에
그밖에 고문진보 같은 경우엔 솔직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고문진보는 일주일에 한 편 정도 봤는데 제가 그리 비중 있게 공부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배우는 지식들, 당연히 철저한 복습을 해야겠죠. 전 학원은 모의고사반만 다녔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획한 개인 공부는 8월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했죠. 9월엔 모의고사반에 열중하기 위해서였습니다.(솔직히 말이 좋아 열중이지 모의고사 소화하기에도 벅찼죠^^;;)
◎ 끝내며...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벌써 4페이지로 넘어 갔네요. 두서없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해 드리고 싶은 말은, 솔직히 남자 수험생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인데 제가 재수를 했으니 재수생과 그리고 재수생보다 좀더 공부를 하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로, 노트정리를 한번 생각해보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에 재수를 하면서 노트정리를 제대로 하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또한 정리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임용고사에서 여학우 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노트정리와 무관하진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남자는 노트정리 하는 거 싫어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옆에서 공부하는 여학우 들을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분들은 노트정리도 잘하고(다는 아니겠지만^^;;) 한번 자리에 앉으시면 몇 시간이고 공부하시죠. 그리고 ‘저 사람에겐 과연 사회생활이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만 하고 밥도 혼자서 먹습니다. 근데 그렇게 공부하신 분들은 시험 이후 사라지시더군요~ 그리고 2월 달 즈음에 멋지게 차려입고 학교에 오던가 도서관에 잠깐 들립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엔 독한 마음 품고 그분들 하는걸 쫓아서 했습니다. 친구한테 ‘넌 참 이기적인 놈이다’라며 욕도 먹었고 밥도 빨리 먹는 바람에(혼자서 먹으려니 도저히 천천히 못 먹겠더라구요^^;;) 속도 항상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합격한 이후 나한테 욕을 했던 친구는 부러움과 축하를 함께 보내주었고 안 좋던 속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작년에 4월 달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우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어쩜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여러분들 모두 하고자하는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시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나만의 맞춤형 공부를 한다면 최종합격은 언제나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2. 한준희 선생님 (청주대) 광주(사립)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사무사 홈페이지에 ‘홍의선생’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한준희입니다.
저는 이번에 광주지역 사립에 합격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과 같이 임용고시를 치뤄서요. 제가 글솜씨가 너무 없어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시험이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과락으로 1차에서 낙방ㅜㅜ 작년의 경우는 2차에서 낙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요.
답은 사서와 한문학사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무턱대고 사서와 고문진보를 모두 공책에 쓰고, 한문학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서의 경우 사이버서당의 강의를 약 세번씩 들으며 계속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사서는 해석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다보니 점점 속도가 붙더라구요. 결국은 하루에 세 시간 씩만 투자해도 일주일이면 사서를 다 볼 정도로요. 그리고 고문진보 역시 꾸준히 반복해서 보구요. 무엇보다도 예전에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이 이 사서파트라고 기억이 되서요. 아무리 시험이 쉽게 출제되든지 어렵게 출제되든지 사서와 고문진보는 무조건 다 맞아야하고 나머지에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맞으면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요^^; 역시 선생님의 말씀이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 쨈? 것 같습니다. 어떠한 문장(우리나라의 문장과 중국의 명문)을 보더라도 사서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 많아서 이해하기도 나름대로 더 수월하더라구요. 아참 그러면서 공책 한 권을 더 만들어서 특이한 뜻으로 쓰인 한자를 계속 덧붙이며 정리해 나갔습니다. 시험 전날 이것만 보더라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사서와 고문진보를 보며 해석력을 키워나가며 꾸준히 선생님의 교재를 봤습니다. 그리고 국역본에 있는 내용들을 혼자서 직접 써보며 해석을 하다보니 남들보다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문학사의 경우 몇 권의 책을 최소한 세번씩 정독을 하였습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한테 있는 책만큼이라도 정확히 이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읽고 가장 저한테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여 다시 공책에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책에 있던 내용들을 그 공책에 첨부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한문학사 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며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좋은 방법은 아닐지 모르지만 시험 출제위원들이 들어가면 최대한 인맥을 동원하여 그 출제 교수님들이 평소에 무엇을 강조하셨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경우는 역시(?) 나오더라구요^^;
아참 그리고 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것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에 몇자 더 적어보겠습니다.^^;; 우선은 문장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선생님의 교재에 있는 문제들을 보며 더 생각해보구 저도 다른 문장들을 접할 때면 직접 문제도 만들어보고 스터디하던 사람들과 공유도 하여 교학상장의 길이 열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문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게 되었구요. 아무리 쉬운 문장이라도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죠. 나중에는 한문공부가 국어공부와 똑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혼자 생각한 것이지만요^^; 한문으로 되어있는 것을 한글로 바꿔서 국어문제를 푼다고 할까요?^^; 글의 문맥을 파악하게 된거 같아요.
너무 두서도 없구 이렇게 합격수기라는 걸 갑자기 쓰려하니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항상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은 저의 지표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 열정적인 강의 언제까지나 부탁드립니다. 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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